웹젠의 모바일 게임 R2M에서 아이템 확률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약 3개월 정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R2M은 지난 2020년 8월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 R2M은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됐던 PC MMORPG R2를 소재로 개발된 게임이다. 지금은 구글플레이 매출 19위에 올라와있다.

웹젠은 최근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의 확률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게임 업계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에 맞춰서 실시된 조사였다. 그런데 R2M에서 확률 표기가 잘못된 부분이 발견됐다. 공식 커뮤니티에 안내된 ‘다이아 서번트 뽑기’의 영웅 등급 서번트 출현 확률과 실제로 게임에 적용된 확률이 달랐던 것이었다.

이런 표기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된 것을 공식 커뮤니티의 확률표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에 신규 영웅등급 서번트 ‘대지의 코일’과 ‘라르카의 마법인형’이 추가됐는데 이들이 등장하는 확률 정보(0.0038%)가 표에 반영되지 않았던 것. 결과적으로 3월 25일 이후부터 6월 16일까지 잘못된 확률 표기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안내되고 있었다.

확률형 아이템과 확률에 대한 정보는 유저들 입장에서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부분이다. 그 동안 이 확률 관련 안내를 믿고 유료 아이템을 구매했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한 유저는 공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오공을 뽑기 위해 계속 돈을 썼는데, 확률이 0.0055%라고 표기된 것이 오류였고 실제로는 0.0038%였다. 이 정도면 사기다”라고 글을 적었다.

웹젠은 확률 표기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 웹젠은 “R2M의 서비스 주체로써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사실관계를 안내하기 위해 표기 오류가 발생한 경위를 정리하고, 보상안에 대해 검토하면서 안내가 16일로 다소 늦어진 사실에 대해서도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웹젠은 오류에 대한 보상안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3월 25일 서번트 ‘대지의 코일’과 ‘라르카의 마법인형’이 추가된 시점부터 16일 23시 10분까지 ‘다이아 서번트 뽑기’를 포함한 상품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보상안이 공지되진 않았다. 웹젠은 “합당한 보상안을 검토해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유저가 이미 구매한 ‘다이아 서번트 뽑기’는 회수되지 않는다.

이어서 웹젠은 “그간 R2M서비스를 신뢰하며 이용해 주신 모든 고객님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R2M 사업실은 주요 공지 및 안내의 절차, 확률형 아이템 표기 검수과정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R2M 게임 서비스에 신뢰와 믿음을 쌓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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