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T1의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프레딧 브리온을 꺾고 4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을 올렸다.

샌드박스는 20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T1과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했다. 2주차까지 4번의 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승률은 50%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샌드박스는 느린 템포지만 확실하게 T1을 압박하는 운영을 선택했다. 상대 T1이 서포터로 리 신을 꺼내드는 변수를 노렸지만, 수비 중심의 단단한 운영으로 기회를 주지 않았다. 30분경 벌어진 내셔 남작(바론) 전투에서 대패했다. 위안거리는 본진 수성에는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어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며 대등한 전투 지속력을 갖춰졌다. 결국 38분 에포트의 이니시에이팅과 서밋 나르의 궁극기가 T1 진영을 붕괴시키며 힘든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빠르게 앞서나갔다. 미드 중심의 갱킹으로 골드 차이를 벌렸다. 깜짝 카드로 꺼낸 서밋의 오공은 단단한 성장으로 중후반 한타에서 활약했다. 15분경 벌어진 바텀 전투가 합류전으로 양상이 바뀌었고, 이때 오공의 궁극기가 폭발하면서 에이스를 띄운 게 결정적인 한 수가 됐다. 마지막이 된 23분 탑 억제기 전투를 끝으로 상대 본진을 초토화시킨 샌드박스는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한화생명은 4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세트는 두두 그웬이 파인 플레이로 시작됐다. 상대의 기습을 특유의 생존력을 바탕으로 버텨냈고, 아서가 합류할 시간을 벌었다. 이에 탑에서 2킬을 거두며 빠르게 성장했다. 결정적인 차니는 25분 바론 지역에서 벌어졌다. 상대 라바의 오리아나를 끊어낸 상황. 한화생명의 선택은 바론 사냥이었고, 이를 저지하는 프레딧 브리온에게 습격을 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2세트는 다소 무력하게 패배했다. 벌어진 성장 격차를 줄일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컸다. 드래곤 영혼과 장로, 바론를 모두 흡수한 프레딧의 진격을 막기에 방어 포진의 두께가 부족했다.

마지막 세트는 숨 막히는 대치전이 이어졌다. 양팀이 공격의 할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28분까지 이어졌고, 킬 스코어는 단 3점만이 발생할 정도였다. 적막을 깨는 결정적인 전투는 역시 바론 지역에서 벌어졌다. 이미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한 한화생명은 보다 공격적인 선택으로 상대를 유인했다. 결국 균열이 가던 경기 상황은 바론을 건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대량 득점에 성공,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졌다. 이는 30분 장로 드래곤 사냥으로 승부를 띄운 프레딧 브리온과의 마지막 한타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화생명은 이번 경기 승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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