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의 1세대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저작권 소송 분쟁에 휘말렸다. 엔씨소프트가 21일, 웹젠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것. 

지난해 8월 웹젠이 출시한 ‘R2M’이 ‘리니지M’을 모방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포함했다는 게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관련 내용을 사내외 전문가들과 깊게 논의했고 당사의 핵심 IP(지식재산권)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P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게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IP 보호와 관련된 환경은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소송을 통해 게임 콘텐츠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저작권의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여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다. 소송과 별개로 웹젠 측과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일단 엔씨소프트는 불가피한 소송보다는 웹젠과 원만한 합의할 뜻도 내비쳤다. 이는 국내 게임 회사와 분쟁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웹젠도 저작권 소송과 별개로 '리니지M'의 모방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파악한 후 엔씨소프트와 원만한 해결책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7년 6월 21일 출시한 '리니지M'의 4주년이 되는 날, 엔씨소프트는 웹젠의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사전 예약만 550만 명을 기록한 '리니지M'은 모바일 게임순위에서 현재까지 1위를 기록 중이다. 웹젠이 출시한 'R2M'은 20년 8월 출시 후 현재까지 10위에서 20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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