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성 업데이트가 마무리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본격적인 콘텐츠 보강과 유지 보수에 나선다. 첫 번째 주자는 지난해 던파 페스티벌에서 발표된 여귀검사의 5번째 전직(직업) 블레이드다.

네오플 강정호 디렉터는 21일 공식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를 통해 블레이드의 액션 디자인과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여름 시즌 이후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발표에 따르면 블레이드는 날카로운 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물리 독립 공격(이하 독공) 타입의 캐릭터다. 독공은 스킬 레벨과 무기의 재련 수치, 스테이터스를 기반으로 대미지가 책정된다. 강화 캐릭터에 비해 육성 포텐셜이 낮은 편이다. 최고 재련 수치가 8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 독공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산물 무기가 등장한 만큼, 투자에 따라 메인 딜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막 스킬을 커맨드로 사용한 이유는?(출처='던전앤파이터' 유튜브 캡처)

액션 콘셉트는 납도술 패시브 스킬을 통한 연계 강화다. 먼저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는 검막(방어 스킬)을 활용한 콤보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스킬을 연계하며 남은 공격력을 발도술 스킬에 축적해, 다음 스킬에 부여하는 일종의 강화 스타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전 캐릭터 다크나이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추정된다.

시너지 보유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교적 복잡한 스킬 연계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스타일리시한 콤보를 내세운 만큼 퓨어 딜러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강 디렉터는 블레이드 육성을 돕기 위한 지역 던전 모드로 육성과 에픽 장비 파밍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밍 난이도가 높은 신화 장비 1종을 업적 보상으로 제공해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출처='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캡처

이밖에 하반기 업데이트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8월을 목표로 준비 중인 행사 던파로ON 시즌2(가칭)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다음 시즌이 언급된 유출 자료에 대한 유저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모험가가 쌓아온 가치를 소중히 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시스템적인 개선 내용도 개발자 노트 발표에 포함됐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대미지를 압축하는 작업이 첫 번째로 언급됐다. ‘던파’ 최고레벨이 100레벨로 늘어났고, 아이템의 성능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짧은 시간에 조 단위 대미지를 누적하는 것도 쉬워졌다. 이에 네오플은 대미지 통합 표기 등 편의성 개선을 이어왔으며, 최종적으로 대미지 포기를 10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 수치 조정이기에 유저의 체감 대미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강 디렉터의 전망이다. 단, 대미지가 낮은 초반 구간은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캐릭터 생성과 함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현재 ‘던파’는 15레벨이 돼야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전직, 각성 스킬과 패시브 스킬이 추가되는 각성 등 육성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캐릭터 생성 시 전직 적용은 전직 부담을 줄여 신규 유저를 돕는다는 취지다. 육성 중 다른 클래스로 변경하는 제한 레벨도 70레벨까지 완하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강 디렉터는 “구체적인 안이 나온다면 모험가(유저) 여러분께 사전에 발표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 소통과 관련된 부분 역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가능한 많은 양의 기획 목적과 의도 등을 설명할 수 있도록 공지 구성도 바꾸겠다"라고 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