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인 대학생의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모처럼 PC방이 공휴일이 없었음에도 활기를 띠었다. 그 와중에 ‘메이플스토리’의 급등세가 주목받았다.

6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의 6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833만 시간으로, 전주의 1,731만 시간보다 약 5.9%(102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5.7%, 전년 대비 17.1% 감소한 것이다. 휴일은 없었지만 상당히 사용시간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것은 본격적인 방학에 돌입한 일부 대학생 고객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용시간이 감소한 게임이 일부에 불과할 정도이며, 그에 따른 순위 변동이 다수 구간에서 발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6.9% 증가한 90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9.21%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한 달 만에 900만 시간대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또한 점유율도 49%대를 돌파했다.

2위를 유지한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2.6% 증가한 152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은 8.35%를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21 시즌2 피날레 이벤트’ 효과가 이어진 덕분으로, 사용시간은 늘어났지만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3위를 유지한 '배틀그라운드'의 사용시간은 전주와 동일한 133만 시간을 기록했는데, 점유율은 7.27%를 차지하며 0.5% 감소했다.

‘피파온라인4’와 ‘오버워치’는 다시 접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피파온라인4가 사용시간이 8% 증가한 93만 시간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5.7% 증가한 91만 시간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다.

또한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3.2% 증가한 65만 시간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9.8% 증가한 51만 시간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 로스트아크를 바짝 추격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바로 ‘메이플스토리’였다. 메이플스토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61.6%가 증가한 4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2.65%를 차지, 한 계단 오른 8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사용시간이 급등한 이유는 지난 17일에 여름 이벤트 ‘메이플 LIVE’를 포함한 여름 1차 업데이트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이플 LIVE’는 인터넷 방송 콘셉트의 이벤트로 ‘크리에이터 스텝업’, ‘ON AIR 팡팡 리액션’, ‘버라이어티 탕윤 식당’, ‘E-SPORTS 해변의 지배자’, ‘STUDIO GO!’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업데이트 이전에는 사용시간이 평일 평균 약 4만 시간, 주말 평균 약 6만 시간 정도였다. 그런데 업데이트가 진행된 지난 17일은 목요일임에도 사용시간이 8만 3천 시간을 돌파했고, 주말에는 평균 10만 시간을 돌파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7월 15일에 신규 직업과 8월 12일에 신규 보스의 추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메이플스토리가 급등하면서 사용시간이 6.2% 감소한 ‘아이온’은 한 계단 하락한 9위에 랭크됐다.

중위권에서도 순위 교체가 있었다. ‘발로란트’가 사용시간이 1.2% 증가해 1계단 상승한 12위에 랭크됐다. 반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상승세가 꺾이면서 사용시간이 1.5% 감소해 1계단 하락한 13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테마파크에 게임을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월드 카트레이싱’을 오픈한 ‘카트라이더’가 사용시간이 11.3% 증가하며 한 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했고, 반면 ‘사이퍼즈’는 사용시간이 4.9% 증가했지만 1계단 밀려나며 16위를 기록했다.

‘테일즈런너’도 급등했다, 최근 다가오는 여름방학 맞이 ‘감정의 제도’ 사전예약 이벤트를 공개하면서 사용시간이 22.2% 증가하며 3계단 오른 23위에 랭크됐다. 

또한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9.7% 증가하며 1계단 오른 26위에 올랐고, 최근 2021 하이델 연회를 통해 ‘커세어’를 비롯한 주요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한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4.3% 증가해 1계단 오른 27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공식 런칭 일정을 발표한 ‘이터널 리턴’은 사용시간이 15.2%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고, 최근 게임 엔진을 언리얼 엔진 4로 업그레이드한 ‘블레이드&소울’은 사용시간이 23.2%나 감소하며 5계단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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