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중국 정부, 텐센트가 추진한 Huya와 Douyu 합병에 제동

중국 정부가 텐센트가 추진했던 Huya와 Douyu의 합병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Huya와 Douyu는 중국에서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입니다. 양사의 최대 주주인 텐센트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양사의 합병을 추진했고, 10월에는 존속법인과 지분 분배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마무리됐었습니다. 계획대로 합병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은 중국 온라인 영상 플랫폼 시장의 약 70~8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고, 텐센트는 이 존속법인의 지분 67%를 보유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이 이 합병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70~80%에 육박한다는 점과 텐센트가 존속법인의 지분 과반수 이상을 보유한다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텐센트는 이런 우려를 예상했는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은 이 대안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중국 IT 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텐센트가 이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힘들어 보입니다.

■ 넷이즈 ‘마블 슈퍼 워’, 13일 중국 출시…매출 43위 올라

넷이즈가 ‘마블 슈퍼 워’를 13일 중국에 출시했습니다. ‘마블 슈퍼 워’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등 마블 만화의 각종 캐릭터가 등장하는 적진 점령(AOS, MOBA) 게임입니다. 2019년 12월에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출시됐고, 2020년 8월에는 한국과 일본에도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출시 직후에 앱스토어 무료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매출 순위에서는 4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블’이라는 IP와 ‘넷이즈’라는 업체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썩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왕자영요’가 이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다른 게임이 파고 들어갈 여지가 많지 않은 듯합니다.

■ 바이트댄스 상장 논의 중단, 중국 정부의 압박 때문?

바이트댄스는 최근 몇 년간 ‘틱톡’으로 급성장한 중국 기업입니다. 중국 게임 산업에서도 유력한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에 바이트댄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만약 미국이나 홍콩에 상장한다면 시가총액 3천억 달러(약 335조 원)~4천억 달러(약 447조 원)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4월 23일 바이트댄스는 “상장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후에 상장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한 직후에 중국 정부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디디추싱’ 같은 사례도 나왔습니다. 이런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서 ‘중국의 유력한 기술 기업들이 중국 외의 국가에 상장하는 것을 막고, 중국이나 홍콩에 상장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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