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LoL):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의 e스포츠 생태계를 독립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라이엇게임즈 레오 파리아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 총괄은 20일 공식 홈페이지 개발 인사이드를 통해 현재 구상 중인 e스포츠 생태계와 목표를 발표했다.

이 글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지는 않았다. 단, 독립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e스포츠 생태계라는 목표가 제시됐다. 이는 LoL과 별도의 스포츠 종목으로써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PC보다는 모바일 기기에 더 친숙한 지역 유저를 품겠다는 계획으로도 보인다.

레오 파리아 총괄은 “‘와일드 리프트’ 월드 챔피언십 우승은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과 똑같이 굉장하고 영광스러워야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와일드 리프트’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스포츠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도 재차 언급했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홈페이지

모바일 e스포츠 정착을 위한 계획의 큰 그림은 다음과 같다. 세계적인 최초의 모바일 e스포츠를 목표로, 미주(북미)-유럽-중동 등 서구권 시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한다. 모바일게임 및 e스포츠가 상대적으로 보편화된 아시아 시장(중국 및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지난 19일부터 국가 대표 선발전 진출권을 건 공식 아마추어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등 풀뿌리 활동을 개시한 바 있다.

당분간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는 프로 수준의 대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집중한다. 건전한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는 참가할 대회와 e스포츠의 연속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덧붙여 일반인 대회(PC방, 지역 대회 등)에도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중계 형식 개발에도 힘 쏟는다. ‘와일드 리프트’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기는 게임인 만큼, e스포츠 시청자 역시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로 e스포츠를 시청하는 유저의 수가 전체의 40%를 넘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e스포츠 중계 방식으로는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에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e스포츠 중계 방식을 개발해, 시청 경험(UX)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레오 파리아 e스포츠 총괄은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화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올해 후반에 더 많은 소식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하반기에 진행되는 롤드컵 행사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듯하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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