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지역에서 4단계로 상향되며 PC방 영업이 제한됐다. 그러면서 사용량이 대부분 크게 감소했는데, '로스트아크'와 '던전앤파이터, '오딘 : 발할라라이징', '이터널 리턴' 등 일부 게임만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7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의 7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657만 시간으로, 전주의 1,933만 시간보다 약 14.3%(276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9.6% 감소, 전년 대비 29.2% 감소한 것으로, 본격적인 PC방 성수기가 시작된 시기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2일부터 일부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PC방 영업이 10시까지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7.6% 감소한 75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5.33%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161만 시간이나 줄어들면서 점유율도 45%대로 감소했고, 상당히 오랜만에 700시간대로 내려왔다.

'서든어택'도 사용시간이 14.7% 감소한 128만 시간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이 12.5% 감소한 121만 시간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주로 함께 즐기는 상위 게임들의 감소폭이 유난히 컸다.

그에 비해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4.5% 감소한 113만 시간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여주면서 4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상위권 순위에 오랜만에 변동이 생겼다. '오버워치'도 함께 즐기는 게임 중 하나다 보니 사용시간이 15.9% 감소한 82만 시간을 차지했다. 반면,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7.5% 감소하는데 그치며 서로 자리를 바꾼 것. 그에 따라 로스트아크는 4위, 오버워치는 5위가 됐다.

'로스트아크'의 사용시간 감소폭이 적었던 이유는 업데이트 때문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7일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인 ‘아스탤지어’를 통해 군단장 레이드 도전을 위한 빠른 성장 지원 ‘하이퍼 익스프레스 & 점핑권’ 이벤트, ‘마하라카 페스티벌’ 이벤트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업데이트 덕분에 로스트아크는 신규 이용자 수가 456%, 복귀 이용자 수는 404%가 증가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43%, 월간 순수 이용자 수는 150%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로스트아크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업데이트 전날인 6일까지는 8만 시간 이하의 사용량을 보여주다가 7일 이후 첫 주에 평일에는 평균 약 14만 시간, 주말에는 평균 약 18만 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그 다음 주에는 평일 평균 약 11만 시간, 주말 평균 약 14만 시간의 사용시간을 기록하는 등 큰 감소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업데이트가 9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한동안 이런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10위권 내 게임 중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전체적인 사용량 감소 분위기에서 여귀검사 신규 전직 블레이드 공개 덕분에 사용시간이 3.7% 증가, 유일하게 10위권에서 사용시간이 증가한 게임이 됐다. '메이플스토리'도 낭만풍수사 라라 업데이트 효과로 사용시간 감소가 1.8%에 그쳤다.

전체적인 사용시간 감소에 따라 중위권 및 하위권의 순위는 상당히 요동쳤다. '리니지2'의 사용시간이 7.6% 감소한 반면, 모바일 게임임에도 순위에 오른 '오딘 : 발할라라이징'은 사용시간이 0.3% 감소하는데 그쳤다. 덕분에 '오딘'은 1계단 상승한 13위를 차지해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웠고, '리니지2'는 14위로 내려왔다.

그리고 '카트라이더'가 사용시간이 13.8% 감소한 반면 '리니지'는 10.1% 감소하면서 서로 자리를 바꿔 '리니지'가 15위, '카트라이더'가 16위가 됐다. 또 '사이퍼즈'는 사용시간이 21.8% 감소했지만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9.5% 감소하는데 그치며 16위와 17위에서 서로 자리를 바꿨다. 

하위권에서는 '이터널 리턴'이 눈에 띈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83.7% 증가하며 13계단 오른 21위를 차지해 다시 순위권에 복귀한 것. 22일 국내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과 33번째 신규 캐릭터 '니키' 업데이트 효과 덕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2위 이하 대부분의 게임의 순위가 내려갔다. 적게는 15%, 많게는 22%까지 사용시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디아블로3'는 3계단 하락한 28위를 차지했다. 반면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13.8% 감소하는데 그치며 순위를 유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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