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KT 롤스터가 4승 클럽을 탈출했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와 대진에서 깔끔한 2대0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4승을 기록한 두 팀의 진검 승부로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는 반환점이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본격적인 승점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경기의 중요성을 반영한 듯 KT는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한화생명을 상대했다.

1세트 시작은 좋지 않았다. 미드 라인을 공략당해 불리하게 출발한 것. 쵸비의 이렐리아에게 킬 스코어를 준 것도 불안한 요소였다. 하지만 협곡의 전령을 건 전투에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고, 두 번째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도 치열한 체력관리로 교전(한타)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이에 잘 성장한 도란과 블랭크, 도브가 가속 페달을 밟았다. 14분에는 탑 라인에 기습을 걸어 상대의 빈틈을 창출했다. 발 빠른 합류전으로 항상 머릿수에서 앞선 싸움 구도를 만들며 이득을 굴린 것. 결국 천천히 스노우 볼을 굴린 KT는 31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같은 진영에서 시작된 2세트는 초반부터 앞섰다. 라인 전투 단계에서 판 함정으로 킬 스코어 2점을 따냈고, 탑 다이브도 깔끔하게 성공시켜 이득을 굴렸다. 추가 이득은 굴리지 못했지만, 미니언 낭비와 시야 장악 싸움에서 우위를 잡은 점은 분명 큰 성과였다.

실제로 14분 드래곤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사실상 승리가 갈렸다. 레벨과 아이템, 골드 등 주요 성장지표에서 모두 크게 앞서게 된 전투였기 때문이다. 이후 상대가 모든 것을 건 다이브를 시도했음에도 도란이 끈덕지게 버티는 등 벌어진 격차가 증명됐다. 결국 전 세트와 비슷한 29분 42초에 상대 한화생명의 두 번째 넥서스를 파괴하며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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