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 급락과 중국-홍콩 증시 급락세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이상의 하락세를 보여준 가운데, 대부분의 게임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게임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준 곳은 넥슨지티였다. 전일대비 무려 8.3% 하락한 12,150원을 기록한 것. 이는 지난 6월 30일 이후 정확히 한 달만에 다시 1만2천 원 대로 내려온 것인데, 특히 외국인이 무려 56만 주를 팔아치우면서 차익을 실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조이시티가 전일 대비 6.02% 하락한 11,700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기관이 4만5천 주, 외국인이 5만5천 주를 팔아치워 수익을 실현하며 발을 뺐다. 

그리고 펄어비스가 장중 한때 6.12% 하락한 73,600원까지 떨어졌지만 막판 소폭 상승하며 전일 대비 5.61% 하락한 7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자사의 최고 기대작인 ‘붉은사막’의 출시 시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외국인은 8만여 주를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업체들도 하락폭이 컸다. 위메이드가 전일 대비 5.04% 하락한 56.500원, 카카오게임즈가 전일 대비 4.81% 하락한 89,100원, 넵튠이 4.42% 하락한 27,050원을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위드가 3.8% 하락한 11,400원, 액션스퀘어가 3.81% 하락한 6,060원을 기록하며 두 회사 모두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위메이드맥스가 3.02% 하락한 5,780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웹젠은 1.52% 하락한 29,100원을 기록했는데, 5일 연속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하락세가 시작된 것은 지난 26일부터였는데, 엔씨의 저작권 청구소송 금액과 법무법인이 공개된 시기와 일치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승한 업체도 있었다. 베스파는 전일 대비 0.48% 상승한 31.250원을 기록, 소폭이지만 3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는 8월 일본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신작 ‘타임디펜더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에오스 레드’를 서비스하는 블루포션게임즈의 모회사인 미스터블루도 외국인의 매수세 덕에 0.48% 오른 10,500원을 기록했고, 대표이사 교체를 발표한 SNK도 0.47% 올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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