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시즌 9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레이스에서 한 발자국 앞서나갔다.

T1은 3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2대1로 꺾고 승점을 추가했다.

1세트는 그야말로 압승이었다. 바텀에서 2킬을 연거푸 내줬지만, 상체 싸움에서 이득을 챙겼다. 특히 페이커의 르블랑이 킬 스코어를 챙기면서 종횡무진 활약할 바탕이 됐다는 점에서 최대 성과였다.

성장세의 가속도가 붙은 페이커는 드래곤 싸움과 바텀 기습으로 순조롭게 킬 스코어를 챙겼다. 상대 야하롱의 레넥톤의 성장을 억제한 것도 수득이었다. 이후 상대의 탑 라인을 파고드는 양분 전략으로 쌍둥이 포탑을 손쉽게 공략했고, 페이커의 마지막 킬 스코어 획득과 함께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2세트 승부에서는 크게 흔들렸다. 1세트와 비슷한 챔피언을 나눠가졌지만, 초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세트 스코어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세트는 힘과 운영의 승리였다. 25분까지 골드 격차를 1만 골드까지 벌렸고, 내셔 남작(바론)까지 챙기며 운영 포인트에서도 앞섰다. 미드와 바텀을 동시에 두드리는 상황에서도 절묘한 거리 조절로 교전(한타)를 시작할 명분을 주지 않았다.

이후 재정비로 아이템을 챙긴 T1은 탑과 바텀 억제기를 동시에 공략하는 압박으로 상대의 빈틈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마지막 30분 라인 압박과 추격전으로 3킬을 추가하며 시즌 9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정규 시즌을 3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9승 6패를 기록하며 중상위권 자리를 유지한 것. 단, 젠지 이스포츠와 한화생명 등 쟁쟁한 팀과의 경기가 예약된 상황이고, 하위권 팀과의 격차도 1~3게임 차이로 좁아 남은 경기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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