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잠잠했던 PC MMORPG 시장에 오랜 만에 굵직한 신작이 연달아 출시된다.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와 아마존 게임즈의 ‘뉴 월드’다. 두 게임 모두 액션을 강조한 MMORPG라는 공통점도 있다.

PC MMORPG 시장은 한 동안 굵직한 신작이 출시되지 않았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에서 다수의 PC MMORPG가 출시됐었지만, 이제는 그 흐름이 모바일로 완전히 넘어갔다. 지금은 모바일 MMORPG가 출시될 때 별도의 PC 버전이 출시되는 경우는 있지만, 온전히 PC로 개발된 MMORPG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해외로 눈을 돌려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전 세계 PC MMORPG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굵직한 신작 게임은 거의 끊겼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하고 흥행에 성공한 굵직한 게임은 ‘파이널 판타지14’와 ‘엘더스크롤 온라인’ 정도다. 중국도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굵직한 PC MMORPG 신작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가운데 단비 같은 PC MMORPG 신작 2종이 8월에 연달아 출시된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을 8월 7일에 출시하고, 아마존 게임즈는 야심작 ‘뉴 월드’를 8월 31일에 출시한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네오위즈가 서비스했던 PC MMORPG ‘블레스’의 세계관을 소재로 개발된 게임이다. ‘뉴 월드’는 아마존 게임즈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PC MMORPG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전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지난 2020년 연말부터 단계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전투의 묵직한 액션과 연속기를 사용하는 재미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뉴 월드’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비공개 테스트에서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스팀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뉴 월드’도 MMORPG 치고는 정교하게 설계된 액션과 묵직한 타격감이 호평을 받았다.

두 게임 모두 스팀을 통해서 즐길 수 있고, ‘블레스 언리쉬드’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다만, ‘뉴 월드’는 한국어를 전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유저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하다. 그리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유료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한국 유저 입장에서는 무료로 즐길 수 있고 한국어도 지원하는 ‘블레스 언리쉬드’에 먼저 손이 갈 만하다.

확실한 것은, PC MMORPG 신작을 기다렸던 유저들에게는 정말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이렇게 굵직한 신작 2종이 연달아 출시되는 모습은 최근 몇 년간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다. 두 게임이 다소 정체된 PC MMORPG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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