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J. 알렌 브랙 대표의 사임을 밝혔다. 최근 블리자드에서 크게 불거진 성추행과 성차별 논란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하는 모양새다. 새로운 공동대표로는 젠 오닐과 마이크 이바라가 취임했다.

J. 알렌 브랙 대표는 지난 2018년 10월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사임했을 때 블리자드 대표로 취임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로 시작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디렉터가 됐고, 블리자드 대표까지 된 것. 하지만 J. 알렌 브랙 대표의 여정은 2년 10개월 만에 좋지 않은 모양새로 끝났다.

블리자드는 J. 알렌 브랙 대표가 사임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블리자드에서 불거진 성추행과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J. 알렌 브랙 대표는 "모두의 안전과 평등을 위한 직원들의 열정과 결단력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새로운 대표 2명이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J. 알렌 브랙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곧 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공동대표로 취임한 젠 오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개발사인 비캐리어스 비전스(Vicarious Visions)를 이끌었던 인물로, 지난 1월 블리자드에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녀는 ‘디아블로’와 ‘오버워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 이바라는 MS에서 Xbox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고, 2019년에 블리자드에 합류해서 기술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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