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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퇴사-이탈-연기...내우외환 겪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7월에 불거진 성희롱-차별 소송으로 시작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고난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하나의 소송이 추가됐고, 여러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e스포츠 스폰서도 이탈했으며, 게임의 출시 일정도 늦춰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정고용주택부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보상, 승진, 배정 및 해고와 관련하여 불평등한 대우를 했으며, 경영진이 직장 내 차별과 성희롱 등에 대한 불만과 보복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고위층이 이번 소송에는 왜곡되고 거짓된 부분이 많으며, 소송 전에 정부가 우리와 협상을 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직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3천 명 이상의 전-현직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항의했고, 특히 블리자드의 직원들은 지난 7월 28일 하루 동안 파업을 하고 회사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불만을 표출했다. 재택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하루 동안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지자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e스포츠 스폰서십을 맺고 있던 미국 최대 통신사인 T모바일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T모바일은 ‘콜 오브 듀티’와 ‘오버워치’의 e스포츠 스폰서였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갑작스레 스폰서십 명단에서 빠졌다. 때문에 최근 진행된 콜 오브 듀티 리그의 유니폼에서 T모바일의 상표에 테이프를 붙여 가린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블리자드의 J. 알렌 브랙 대표가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퇴사한 것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블리자드의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제시 메척도 이번 논란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지면서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J. 알렌 브랙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블리자드는 젠 오닐과 마이크 이바라 등 두 명의 공동대표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특히 마이크 이바라는 블리자드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격전의 아제로스’, ‘불타는 성전’, ‘어둠땅’과 클래식 버전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크레이그 모리슨 수석 게임 디자이너도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를 떠난다고 밝히며 수뇌부의 블리자드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회장이 직원을 괴롭히거나 나쁜 행동을 한 리더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회사를 떠나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최고 준법 책임자를 맡고 있는 프란 타운센드 부사장은 계속된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며 한 발 물러났다.

게임 출시 일정도 늦춰졌다. 최근 진행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블리자드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디아블로 이모탈’이 내년 상반기로 출시 시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테스트에서 나온 다양한 피드백으로 인해 개발 일정이 늘어났다는 것이 이유다. 또한 ‘디아블로4’도 개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나마 ‘디아블로2:레저렉션’의 출시 연기는 없다고 못박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소송도 추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정고용주택부가 2년간 조사를 통해 7월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이번 여러 이슈의 시작이었는데,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이와 관련해 수 년간 논란이 있었고,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며 한 법무법인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 법무법인은 그동안 투자자들을 대신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소송을 벌여온 곳인데, 이번 이슈로 소송 건수가 하나 추가된 것이다. 관건은 투자자들이 이 소송에 참여해야 집단 소송으로서 제대로 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법무법인은 ‘사이버펑크 2077’과 관련해 소송을 대행한 곳이기도 하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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