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의 모바일 게임 ‘마블 슈퍼 워’가 중국에서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넷이즈는 모바일 적진 점령(MOBA, AOS) 게임에서 연이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마블 슈퍼 워’는 마블 캐릭터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적진 점령 게임이다. 지난 2019년 12월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출시됐고, 2020년 8월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에 출시됐다. 지난 7월 15일에는 중국에 출시됐다.

‘마블 슈퍼 워’는 이렇게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거의 반응이 없다시피 했고, 결국 구글플레이 매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나마 일본 출시 직후에 앱스토어 인기 게임 50위권에 올랐던 것이 눈에 띄는 성과였다. 마블과 넷이즈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리고 ‘마블 슈퍼 워’는 최근에 출시된 중국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중국 출시 이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43위에 오르긴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매출 순위도 꾸준히 하락했다. 결국 7월 말에는 매출 90위권으로 떨어졌고 8월 초에는 매출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대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잊혀질 것으로 보인다.

넷이즈 입장에서는 뼈아픈 실패다. 넷이즈는 중국에서 텐센트의 ‘왕자영요’가 독점하고 있는 적진 점령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여러 번 도전했다가 실패했었다. 그리고 ‘마블 슈퍼 워’는 이렇게 도전장을 내민 게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이다. ‘마블’이라는 유명 IP를 동원하기도 했고, 전반적인 게임의 품질도 괜찮았다. 하지만 이 게임마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따라서 넷이즈는 당분간은 모바일 적진 점령 게임을 다시 출시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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