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받아든 2분기 성적표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모양새였지만 게임 매출은 증가하며 희망적 모습을 보였다. 향후 라이트 게임의 글로벌 진출과 블록체인 사업을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게임빌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 296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7.6%, 전년동기대비 26.9%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65.5%, 전년동기대비 73.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90.3%, 전년동기대비 91.2%가 감소했다.

야구 라인업의 매출 증가와 '로엠' 등 글로벌에 서비스 중인 라이트 게임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사업 매출은 266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5.5%,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게임 부문은 213억 원, 플랫폼 부문은 5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야구 라인업이 전분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하지만 자회사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인해 관계기업 투자매출이 3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6.7%, 전년동기대비 69.3%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해외 종속 법인의 임금 상승분 반영으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야구 라인업과 '로엠' 글로벌 출시로 인해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용이 전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267억 원을 기록함에 따라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은 기존 게임의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에 더해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3개의 신작 게임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모두 4분기에 나올 예정인데, 전략 RPG '이터널 소드'와 자체 개발 게임인 랜덤 디펜스 게임 '프로젝트 D'와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 등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워킹데드' IP 기반 게임을 상반기에, 그리고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소 게임을 해외 시장에 선보여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강소 개발사와 글로벌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을 선보이고, 잠재력 높은 중소개발사에 대한 지분투자로 추가 게임 개발 협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향후 3년 간 20여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플랫폼을 통한 사업 전략 계획도 밝혔다. 지난 6월 지분을 추가 확보해 신규 매출원으로 편입 예정인 코인원이 하반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블록체인 게임과 NFT 거래소 등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와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이브 플랫폼의 외부 게임 개방과 관련해 게임빌 측은 “내부 게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외부 개방을 결정한 것이다. 게임 플랫폼 부문도 전문화된 사업영역으로 발전화될 것을 확신하는 만큼 다수 게임사와 협의 중이고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게임사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원과의 구체적 협업 계획에 대해서는 “코인원 투자 이유는 게임빌의 역량과 코인원의 블록체인 사업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것이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업 창출을 위해 논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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