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름 휴가 기간인 8월 초에 진입했지만 PC방에 손님이 몰려들진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의 8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731만 시간으로, 전주의 1,665만 시간보다 약 4%(66만 시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10.4% 감소, 전년 대비 33.9% 감소한 것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PC방 이용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며 PC방 영업이 10시까지로 제한됨은 물론, PC방 찾기를 꺼려하는 고객이 여전히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3% 증가한 776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4.87%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늘었지만 다른 게임들도 전체적으로 사용시간이 늘다 보니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7% 증가한 134만 시간을 기록하면서 2위를 유지했고,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이 5.7% 증가한 127만 시간을 기록하면서 3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8.8% 증가한 113만 시간을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는데, 이는 TOP 5 게임 중 가장 큰 사용시간 증가폭이다. 게다가 지난 12일부터 한여름의 TOTS 버닝 이벤트를 시작한 만큼, 급격한 사용량 증가가 예고됐다.

MMORPG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인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5.6% 증가하며 5위를 유지했고, ‘오버워치’도 사용시간이 2.5% 증가하면서 6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도 사용시간이 5% 증가하면서 7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메이플스토리’는 약세를 보였다. 사용시간이 2.5% 감소했지만 8위는 유지했다. 지난 12일 신규 보스인 가디언 엔젤 슬라임을 비롯한 여름 3차 업데이트가 진행된 만큼 곧 반등할 전망이다.

중위권에서는 다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힘을 내는 모습이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4.9% 증가하면서 사용시간이 1% 증가하는데 그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치고 1계단 오른 13위에 랭크됐다.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 던전 ‘여름의 섬’을 지난 4일 업데이트한 덕분으로 보인다.

시즌제로 운영 중인 액션 RPG의 희비는 이번에도 엇갈렸다. ‘디아블로3’가 사용시간이 7% 감소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무려 95.5% 증가한 것. 덕분에 게임의 순위는 6계단 상승한 20위까지 뛰어올랐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 7월 24일, 9번째 시즌인 ‘탐험’을 공개하면서 사용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26위로 다시 순위권에 복귀한 바 있는데, 다시 급등하며 20위에 오른 것.

이번 시즌에서 유저는 고대 레이클라스트 유적에 잠들어 있던 몬스터와의 전투 진행 후 얻은 보물의 거래를 통해 보상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신규 NPC와의 거래를 통해 필요한 보상을 플레이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만큼, 더욱 전략적이고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실제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일 평균 약 1만 시간대, 주말 평균 약 1만2천 시간대를 보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패스 오브 엑자일’이 급등하면서 하위권 게임들의 순위가 고스란히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게임들이 적게는 4.7%, 많게는 9.3%까지 사용시간이 증가했지만, 각각 1계단씩 밀려났다. 

그나마 사용시간이 5.5% 증가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1계단 상승한 27위, 사용시간이 7.1% 증가한 ‘크레이지아케이드’가 2계단 상승한 28위를 기록했고, 사용시간이 18.8% ‘도타2’가 2계단 상승한 29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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