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뉴욕 증시에 상장되며 메타버스의 대장주로 불려온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억 5,410만 달러(한화 약 5,307억 원), 영업손실 1억 4,295만 달러(약 1,671억 원), 당기순손실 1억 4,013만 달러(약 1,637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해보면 매출은 12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손실폭을 늘렸다.

그리고 예약 매출은 6억 6,550만 달러(약 7,773억 원)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초 예상치(컨센서스)인 6억 8,330만 달러(약 8,039억 원)에 비해서는 낮은 결과다.

참고로 예약 매출은 로블록스의 유저가 게임 내 재화인 로벅스를 구매한 것에 대한 매출을 말한다. 그리고 유저가 아이템을 구매한 것을 실제 매출로 잡는다.

유저층 자체는 증가 추세다. 2분기의 평균 일일 사용자는 4,320만 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고, 북미 지역 이외의 사용자가 42% 증가했으며 13세 이상 사용자가 4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동안 유저들이 '로블록스'를 플레이한 시간은 97억 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가한 매출 대비 손실이 증가한 원인은 영업 비용의 증가다. 2분기 영업 비용이 5억 9,704억 달러(약 6,973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직원이 전년 대비 64%가 늘어나면서 인건비도 90%가 늘었고, 콘텐츠 개발자에 대한 수익 배분 비용도 53%가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로블록스가 채팅 플랫폼인 '길디드'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영업 비용은 더 증가해 손실이 더 커질 예정이다. 인수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측은 "운영 현금은 1억 9,120만 달러(약 2,233억 원)로 전년대비 64% 증가, 잉여 현금 흐름은 70% 이상 증가한 1억 6,800만 달러(약 1,962억 원)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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