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의 2분기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30억 위안(약 7조 7,873억 원)을 기록했다.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성장을 이끌었고,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거의 비슷했다.

텐센트가 18일 자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383억 위안(약 25조 433억 원), 영업이익은 428억 위안(7조 7,536억 원), 순이익은 351억 위안(약 6조 3,5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4%, 순이익은 13% 증가한 것이다.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30억 위안(약 7조 7,873억 원)이다. 이는 텐센트 2분기 전체 매출의 약 31%를 차지한다. 이번에도 모바일 게임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왕자영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발로란트’, ‘클래시 오브 클랜’, ‘천애명월도 모바일’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화평정영’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10억 위안(약 1조 9,918억 원)을 기록했다. 평소 실적발표 자료에서 자주 언급됐던 ‘던전앤파이터’ 매출 추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주요 게임별 이슈를 살펴보면,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왕자영요’는 중국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이 드라마는 텐센트의 영상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은 4월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었고, 8월에는 출시 9주년 이벤트를 진행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는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1,400만 사용자를 달성했다.

신작 성과도 좋았다. 텐센트의 투어독 스튜디오가 개발한 ‘백야극광’은 지난 6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출시 직후에 구글플레이 매출 10위에 올랐고, 7월에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전략 RPG가 됐다. 그리고 라이트스피드&퀀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픈 월드 게임 ‘Undawn’(중국명 黎明觉醒)은 사전예약자 3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텐센트는 실적 발표 자료에 자사의 미성년자 셧다운제가 더욱 강화됐다는 것도 언급했다. 텐센트는 지난 8월 3일 미성년자의 게임 플레이 가능 시간을 기존의 90분(평일 기준)에서 60분으로 줄였고, 12세 미만 유저는 아예 결제를 못 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강화된 미성년자 셧다운제는 ‘왕자영요’와 ‘화평정영’에 먼저 적용됐고, 앞으로 텐센트의 모든 게임에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참고로 텐센트 2분기 게임 매출을 기준으로,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결제금액 규모는 약 2.6%라고 한다. (12세 미만 유저의 결제 규모는 0.3%)

텐센트 마화텅 대표는 “2분기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했고, 전 분야에서 준수한 성장률을 달성했다. 게임 매출은 해외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매진해서 공공 서비스 및 기업이 사용자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키우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실물 경제와 사회 전반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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