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20일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2% 내리면서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코스닥 지수도 2.35% 내리면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게임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그나마 장 마감 기준으로 6% 이상 하락한 종목은 없었지만 장 내내 오르내림을 이어갔고, 거의 모든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인 곳은 넥슨지티였다. 전일대비 5.17% 하락한 11,0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2분기 실적도 좋았고 모회사인 넥슨이 19일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을 출시했지만 외국인이 4만 주를 넘게 팔면서 하락을 키웠다.

다음으로 한빛소프트가 5.03% 하락한 5,480원에 장을 마감하며 2일 연속 5%대 하락을 보여줬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한때 급등했지만 그 거품이 빠지는 모양새다. 그리고 와이제이엠게임즈가 4.48% 하락한 2.025원, 넵튠이 3.57% 하락한 20,250원, 드래곤플라이가 3.51% 하락한 2,340원 등 주로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다.

조이시티는 외국인이 8만 주를 샀지만 3.33% 하락한 10,150원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는 전날 ‘리니지W’를 공개하고 사전예약 15시간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외국인이 4만5천주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3.17% 하락한 826,000원을 기록했다.

썸에이지도 외국인이 14만 주를 매도하면서 3.12% 하락한 3,410원에 장을 마쳤고, 웹젠은 3.08% 하락한 25,350원, 룽투코리아는 3.06% 하락한 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고 NHN과 SNK,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등은 큰 변동 없이 2%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다만 컴투스는 4개월만에 10만 원의 벽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액션스퀘어는 외국인이 3만6천주 이상 팔았지만 드라마 ‘킹덤’ IP를 활용한 신작 ‘킹덤 : 왕가의 피’를 공개한 덕분에 1.81% 하락한 4,895원에 장을 마감하며 선방했다. 또 넷게임즈, 베스파, 넷마블, 플레이위드, 선데이토즈, 게임빌, 엠게임 등의 업체는 0~1%대 낙폭을 보였고, 액토즈소프트는 장중 5.17% 내린 11,000원까지 하락했지만 전날과 동일한 11,6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상장되며 연속 상승세를 보인 크래프톤은 장중 한때 3.55% 오른 510,000원까지 올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0만 주 가까이 팔면서 0.2% 하락한 491,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상승한 업체도 있었다. 다음 주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신작 영상을 공개할 예정인 펄어비스는 장중 한때 8.15% 오른 73,000원까지 올랐지만 5.19% 오른 71,000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3일 연속 상승했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수를 하면서 장중 한때 4.6% 오른 79,600원을 기록했지만, 1.97% 오른 7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참고로 두 회사는 게임주 중에서 장중 유이하게 마이너스까지 내려가지 않은 업체다.

또한 위메이드맥스는 전날 자회사인 라이트컨이 개발한 신작 ‘정글젬 매치’의 사전예약 시작 효과로 2.82% 오른 6,200원을 기록했고, 모회사인 위메이드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매수세를 보이며 장중 4.92%가 오르고 3.42%가 내리는 롤러코스터같은 모습을 보이다가 0.41% 오른 7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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