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마켓 서비스인 원스토어가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23일 원스토어는 비전 선포를 위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3년간 진행할 다양한 사업을 공개했다. 이번 비전 선포 발표는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가 맡았다. 

원스토어는 2018년부터 지난 3년간 상생을 통해 성장했다. 2018년 결제 방식을 개발사가 결정하고, 수익배분율을 8:2로 낮추는 등 2가지 불문율을 깨며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덕에 개발사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고 3년간 1,400억 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약 300만 명의 고객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돌아갔고, 그동안 약 3,220억원 의 할인적립 혜택이 돌아갔다.

그러면서 원스토어도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 1천억 이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달성했다. 또한 애플을 추월해 국내 2위 앱마켓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타 통신사의 주주 참여와 글로벌 투자 유치 등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중인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만큼 미래에는 한국을 넘어 디바이스와 OS를 넘고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은 강화하면서 게임 거래액을 3년 내 2배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원스토어는 이를 위해 협력할 업체들을 밝혔다.

첫 협력업체는 블리자드다. 블리자드가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구글과 애플 이외의 앱마켓에 출시를 결정해 전략적 협업을 결정했다는 것. 

블리자드코리아 전동진 대표는 “두 회사가 함께 모바일 사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파트너십 맺었다. 지난 8월 11일 ‘하스스톤’을 출시한 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스토어 유저를 위한 더 많은 혜택과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내년에 글로벌 원스토어를 런칭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의 기술과 노하우를 해외로 확장하고 현지 결제 수단을 적용하고 모객 마케팅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두 번째 협력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와 이용자가 게임 제공과 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국내 서비스 업체들은 동일 빌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며, 빌드 자동변환 기술을 통해 미입점 업체도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유명 IP 게임과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결제의 경우 유명 업체들은 현지 결제수단 사용이 어려운데, 원스토어는 이를 최대한 반영해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선불 등 현지 사업자와 협의 중이며, 현지 고객 기반 보유한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와 MS가 가진 해외 플랫폼도 연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윈도11에서 PC에서 안드로이드 앱과 게임이 그대로 구동되는데, 이 부분에서도 원스토어와의 시너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MS코리아 이지은 대표는 “MS는 SK텔레콤과의 협력 연장선에서 원스토어의 주주로 합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스토어와 함께 디바이스와 OS를 초월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크로스플랫폼 사업 추진이다. PC와 모바일, 콘솔의 플랫폼을 원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텐센트와 협력해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 플레이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텐센트의 에뮬레이터 기술을 활용한 ‘원게임 루프’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블루핀 자오 상무는 “한국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마켓이고 스트리밍 게임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텐센트가 원스토어를 통해 모바일에서의 게임 경험을 PC로 확장하게 된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테크놀로지를 통해 더 즐거운 크로스플랫폼 게이밍을 경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앱마켓 이상의 사업 확장도 나선다. 먼저 데이터기반 광고사업 진출이다. 브랜드의 이름은 오퍼월이며 지난 6월 런칭, 집행한 광고 비용이 다시 들어오는 선순환 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보상형 동영상이나 디스플레이 광고 등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개발사는 새로운 수입원 확보하고 원스토어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한다. 이 사업은 아이지에이웍스와 협업해 진행한다.

다음으로 스토리 콘텐츠 사업이다. 이미 원스토어 북스라는 유통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그러다보니 독점 IP가 없고 원소스 멀티유즈(OSMU)가 힘들었다. 이에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사업을 전개하며, 브랜드명은 원스토리로 정해졌다.

이 사업은 중국 콰이콴에 전략적 투자 집해해 협력하게 된다. 콰이콴은 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웹툰 업체로 8천개가 넘는 IP 보유한 회사다. 이 콘텐츠를 원스토어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되고 국내 콘텐츠를 콰이콴을 통해 진출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양사 공동으로 IP를 만들고 이를 OSMU로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스토어는 올해 2천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뒤 3년 뒤인 2025년에는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매출 3배 성장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원스토어 측은 “1+3이라고 말할 수 있다. 1은 기존 사업 강화와 성장이고 3은 새로운 3개 사업을 키워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가 일어나고 성장할 수 있을 것. 지금까지의 성장 속도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iOS 진출 가능성 대해서는 “원래 불가능하지만 최근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런 시기가 왔을 때 가장 먼저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게임 이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스토리 사업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현지 결제와 마케팅 툴을 얹어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 진출 지역은 성장세 높고 함께 갈 수 있는 게임사가 많은 아시아 시장이 우선”이며, 블리자드 협업이 한국 한정인지에 대해서는 “글로벌로 파트너십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타 게임사 협업에 대해서는 “넥슨하고도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주요 타이틀이 성과가 좋아서 하반기 신작들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며, 타 게임사와도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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