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이 마무리면서 자연스레 PC방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었다. 그 와중에 콘텐츠와 성장 버프 기회를 추가한 ‘리니지’의 사용량이 급등하며 TOP 10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의 8월 4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548만 시간으로, 전주의 1,651만 시간보다 약 6.3%(103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PC방을 찾는 발길은 뜸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6% 하락한 68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4.15%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급락해 700만 시간대가 무너졌지만, 다른 게임들의 사용시간도 감소한 만큼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그리고 2위를 유지 중인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0.6% 증가한 130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8.43%를 기록, 다시 점유율 8%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21 시즌3 피날레 스페셜 이벤트 효과로 풀이된다. ‘서든어택’은 TOP 5 게임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늘었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6.3%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0.1% 감소하는데 그치며 7.28%를 차지해 3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14.5%가 감소하면서 100만 시간대가 붕괴했지만 4위를 유지했다.

‘로스트아크’는 사용시간이 6.7%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0.02%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점유율 6.19%를 차지, 5위를 유지하면서 4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9.3% 감소한 72만 시간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 상위권 다툼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위를 유지 중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사용시간이 3% 감소하며 선전한 반면,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시간이 11.1%가 감소하며 8위를 유지, ‘던전앤파이터’는 사용시간이 7.6% 감소하며 9위를 유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여준 게임은 ‘리니지’였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138%가 증가한 21만 시간을 기록하며 6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이렇게 사용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 25일 진행한 ‘전사의 귀환’ 업데이트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거울전쟁’ 콘텐츠가 추가됐고 인스턴스 던전인 ‘아우라키아 정화’, 스트리밍 플레이 기능 추가 등이 이뤄졌다.

여기에 더해 지급된 시그니처 쿠폰을 통해 인챈트에 실패한 아이템 2개를 복구할 수 있고. 다크 프리패스 상자를 통해 89레벨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티켓과 88~89레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크 점핑 증표 등을 지급해 플레이를 유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니지’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업데이트 이전에는 평일 평균 사용시간이 약 1만2천 시간, 주말에는 약 1만5천 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당일인 25일에는 2만5천 시간,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계속 4만 시간 이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분간 ‘리니지’의 강세는 이어질 분위기다.

이렇게 ‘리니지’가 급등하면서 중하위권 게임들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온’이 사용시간이 1.6% 증가하면서 11위를 유지했을 뿐, ‘발로란트’는 사용시간이 9%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12위를 기록했고, ‘리니지2’와 ‘오딘:발할라라이징’,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는 각각 1계단씩 순위가 하락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사용시간이 3% 증가하면서 2계단 상승한 19위에 올랐고, 이로 인해 ‘사이퍼즈’와 ‘이터널 리턴’이 1계단씩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25일부터 ‘소울패스 시즌3’를 선보인 ‘블레이드&소울’은 사용시간이 2% 감소하는데 그치며 다른 게임 대비 사용량 감소가 낮은 덕분에 2계단 상승한 22위에 올랐다.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이 14.4%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4위를 차지해 시즌 효과가 금방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고, ‘GTA 5’도 사용시간이 14.4%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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