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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한국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 재출시 추진한다

에픽게임즈가 한국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다시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에서 모바일 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시스템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에게 ‘포트나이트’ 앱스토어 계정을 복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iOS 버전을 한국에서 다시 출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다시 출시되는 버전에는 한국의 개정된 법률에 맞춰서, 에픽게임즈의 결제 시스템과 애플의 결제 시스템이 함께 들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에픽게임즈가 이렇게 추진할 수 있는 근거는, 한국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다. 해당 개정안은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 같은 모바일 마켓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마켓에 입점한 사업자들에게 특정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금지한다. ‘구글 갑질 방지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개정안은 지난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9월 중으로 공포될 전망이다. 다만, ‘특정 결제 시스템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 조항(제22조의9)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크게 보면, 에픽게임즈는 한국의 법률 개정 소식에 빠르고 영리하게 대응했다. 아직 해당 법률 조항이 시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6~7개월 후부터 시행될 것이 명백하다. 따라서 ‘포트나이트’ 계정을 한국 앱스토어에서만이라도 복구 시켜달라는 에픽게임즈의 요구는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보면, 다소 난처한 상황이다. 만약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요구를 들어주고 ‘포트나이트’를 한국 앱스토어에서 재출시하게 해준다면, 한국 앱스토어에 올라온 다른 앱과 게임들도 자체 결제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애플이 한국 앱스토어에서 거둬들이는 수수료도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선례를 한국에서 남기면, 다른 국가에서 비슷한 법률 개정이 이루어졌을 때,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따라서, 애플 입장에서는 이 요청을 어떻게든 거절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 입장에서 에픽게임즈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은 별로 없다. 한국의 ‘법률’이 개정된 만큼,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애플도 앞으로 이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물론, 앱스토어의 운영은 애플이 하기에, 다른 이유를 들어서 ‘포트나이트’의 재출시를 막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그렇게 ‘포트나이트’의 재출시를 막으면, 애플은 대외적으로는 다소 궁색한 변명을 해야하는 처지에 몰리게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 몰렸다. 반대로 말하면, 에픽게임즈는 한국의 법률 개정을 잘 활용해서 영리하게 대응했다. 수세에 몰린 애플이 에픽게임즈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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