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가 오랜만에 급등했다. 개발 중인 신작의 계약 체결 소식 때문으로, 장 중간에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10%가 넘는 낙폭을 보인 게임사도 있었다.

27일 넷게임즈는 11.46% 오른 1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3일 기록한 14,150원 이후 5개월만에 기록한 최고가이며, 장중 한때 25.3% 오른 15,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513만 주를 넘었다.

이 같은 급등 요인은 개발 중인 신작 게임 ‘히트2’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 소식이다. 넷게임즈는 27일 공시를 통해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XH' 퍼블리싱 계약을 넥슨코리아와 맺었다고 발표했다. 

판매와 공급 지역은 국내 및 전 세계다. 주요 계약 조건은 계약 상대방과의 비밀유지의무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계약금은 전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에 해당된다고 밝혔는데, 넷게임즈의 2020년 매출이 814억 원인 만큼, 최소한 81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넷게임즈는 ‘리니지2’와 ‘테라’ 개발을 이끈 박용현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모바일 액션 RPG ‘히트’와 모바일 수집형 RPG ‘오버히트’, 모바일 MMORPG ‘V4’를 연이어 히트시킨 개발사다.

넷게임즈의 개발 중인 프로젝트 중 '프로젝트 XH'는 ‘히트’ IP를 활용한 MMORPG로 PC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 XH'의 정식 명칭은 ‘히트2’로 확정됐다.

넷게임즈가 급등하면서 넥슨지티도 덩달아 급등했다. 장중한때 20% 오른 12,300원까지 올랐지만 6.83% 오른 10,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넥슨 계열 외에 급등폭이 큰 곳은 데브시스터즈였다. ‘쿠키런 킹덤’이 미국 지역 매출 순위 6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한때 22.62% 오른 199,500원까지 올랐지만 14.32% 오른 18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급락한 곳도 다수 있었다. 가장 낙폭이 컸던 곳은 룽투코리아로 15.84% 하락한 5,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17.91%가 하락하며 연 이틀 큰 낙폭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23일 52주 신고가 기록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위메이드가 11.9% 하락한 67,400원,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가 11.21% 하락한 10,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양사가 최근 연이어 급등함에 따라 지정됐던 투자경고종목에서 24일에 해제된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네오위즈가 7.39% 하락한 26,300원, 펄어비스가 5.95% 하락한 82,200원, 베스파가 5.26% 하락한 12,600원 등의 큰 낙폭을 보였다. 그 외의 게임주들은 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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