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도코게임쇼 홈페이지

도쿄게임쇼 2021(이하 TGS)가 3일 폐막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과 제한된 인원만 관람 가능한 오프라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슬로건은 ‘그래도 우리에겐 게임이 있다’다. 지난 9월 30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행사는 메인 방송과 함께 가상현실(VR)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개됐다. 대형 미발표 신작의 소개는 적었으며, 출시를 앞둔 타이틀의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발표가 주를 이뤘다.

첫째 날에는 한국 SK텔레콤 코너를 통해 국산 라인업 4종이 소개됐다. 4분기 출시를 앞둔 액션스퀘어의 ‘앤빌’이 먼저 소개됐다.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탑다운 슈팅액션 게임으로,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한차례 연기를 통해 올해 출시가 예고됐으며, 이날 발표에서도 일정 조정과 같은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인디게임 ‘숲속의 작은 마녀’, ‘베이퍼월드 오버더마인드’ 출시와 ‘네오버스’의 콘솔 플랫폼 확장이 전해졌다.

출처=도쿄게임쇼 2021 공식 방송 캡처

일본 진출을 탐내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작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소니와 닌텐도가 포진한 일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현지 유저 선호도가 높은 신작 ‘스칼렛 스트링스’를 게임패스에 정식으로 추가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게임은 반다이남코가 지난 6월 출시한 신작이다. 이어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이밍의 글로벌 확장 정책에 따라 일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스퀘어에닉스는 1일 진행한 행사에서 신작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의 출시일을 2022년 3월 18일로 확정 발표했다. ‘파이널 판타지’ IP와 코에이테크모 특유의 액션을 결합한 신작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기대를 모은 ‘포스포큰(FORSPOKEN)’을 시작으로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파이널 판타지7 더 퍼스트 솔져’ 등의 타이틀에 대한 정보를 추가 공개했다.

출처=도쿄게임쇼 2021 공식 방송 캡처

TGS 참전으로 눈길을 끈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 엔픽셀 ‘그랑사가’의 발표도 마지막 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먼저, ‘리니지W’는 지난달 30일 두 번째 쇼케이스를 통해 세부적인 콘텐츠의 모습과 비즈니스 모델(BM), 출시일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TGS 행사에서 추가적인 발표 대신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로 포커스가 맞춰졌다. 현지에서는 지난 3월 말 출시된 ‘리니지2M’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가 포인트다.

출처=도쿄게임쇼 2021 공식 방송 캡처

‘그랑사가’의 일본 출시를 앞둔 엔픽셀은 특집 방송을 통해 게임의 시연과 성우진 등 주요 특징을 소개하는 데 시간을 썼다. 지난 8월부터 티저 페이지 등으로 현지 유저와 접촉을 시작했고, 이날 론칭 스펙에 준하는 정보들이 추가로 공개됐다. 시연은 현지 유명 연예인과 출연진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소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모바일로 구현된 그래픽과 설정, 현지화의 수준 등을 높이 평가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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