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시각으로 5일 오후 8시부터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에서 올해 최고의 팀이 되긴 위한 혈투가 시작된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변화가 도입됐다. 가장 먼저 한시적인 선수 임대 제도다. 출국 이슈로 경기 진행이 막히는 일을 방지하는 조치다. 조건은 사전에 비자를 확보한 같은 지역의 선수로 제한되며, 대회 주최 측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대회는 총 22개 팀이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24개 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금지된 베트남 VCS가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선 진출전 형태의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10개 팀의 2개 조로 나뉘어 단판 싱글 풀리그 방식으로 그룹 스테이지 진출팀을 가린다. 또, 일정이 3일로 줄어 컨디션 관리와 전략 수립 능력 또한 큰 변수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LCK 출전 팀별 경기 예상 시간표(출처=LoL e스포츠 홈페이지)

본격적인 경기는 플레이-인으로 시작된다. 첫날 1경기에는 한국 LCK 대표 한화생명 e스포츠가 출전한다. 상대는 중국 PLP 소속 LNG e스포츠다. LoL e스포츠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 4번 시드 팀 간의 맞대결이다. 라이벌 지역이 맞붙게 돼 경기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또, 그리핀에서 함께 생활한 쵸비 정지훈과 타잔 이승용의 맞대결도 성사된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다. 첫 경기를 마친 한화생명은 2경기(약 2시간) 분량의 휴식 시간 뒤에 남미 LLA 대표 인피니트 e스포츠와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다.

둘째 날도 1경기와 4경기 출전이 예약된 상태다. 상대는 각각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 피스와 브라질 CBLoL의 레드 칼룽가다. 빡빡한 일정만큼이나 휴식 시간도 적은 편이다. 단, 대부분의 팀들이 1~2경기 분량의 휴식 시간이 책정된 상황이라 조건은 엇비슷하다. 이후 넉아웃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각조 1위가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기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조편성(제공=LCK)

16개 팀이 격돌하는 그룹 스테이지는 11일 오후 8시 시작된다. 첫 경기는 플레이-인과 같이 LCK와 LPL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인공은 담원 게이밍과 펀플러스 피닉스(FPX). 각각 2020년과 2019년도 롤드컵 우승팀이며,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11.19패치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메타(흐름)를 점검하는 경기로도 주목도가 높다.

그룹 스테이지도 하루 8경기가 진행된다. 한국 시각으로는 8시부터 시작돼, 계획상으로는 다음날 새벽 3시에 마지막 경기가 진행된다. 그룹 스테이지 최종전은 18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대진 결과에 따라 8강이 22일부터 25일까지, 4강이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약 1주일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인 11월 6일 열린다.

각 경기는 11.19패치로 진행된다. 신규 챔피언인 아크샨과 벡스는 선택할 수 없다(글로벌 밴). 4개의 메이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챔피언은 롤드컵에서도 쓸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대신 롤드컵에서는 새로운 챔피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탑에서 미드로 간 트린다미어, 서포터로 새 친구를 찾은 아무무다. 두 챔피언은 새로운 특성과 아이템 빌드가 연구됨에 따라 인기가 높아졌다. 실제로 롤드컵을 겨냥한 두 번의 패치에서 상향과 하향 조정이 반영되지 않아 등장가능성이 높아졌다. 단, 명확한 상성구도를 가진 챔피언들이 상향된 상황이며, 출전을 위해서는 챔피언 선택과 금지(밴픽) 단계에서 전략 싸움이 강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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