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한화생명 e스포츠가 8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2패를 적립하며 빨간불이 켜졌지만, 2라운드에 배정된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한화생명은 17일(한국 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C조 경기에 출전해 3승을 내리 따내며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한화생명의 경기력과 운영은 날이 서있었다. 1라운드에서 패배했던 PSG 탈론을 쓰러뜨렸고, 프나틱과 로얄 네버 기브업(RNG)과 경기까지 잡아내며 4승 2패로 올라섰다. 이후 진행된 1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허용하며 조 2위로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PSG와 첫 경기는 1라운드 패배를 갚아주는 복수전이었다. 한화생명은 라인전 단계부터 큰 이득을 축적했다. 이후 거친 운영으로 상대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 일방적인 공세에 PSG의 움직임이 제약됐고, 넓은 공간에서 이득을 챙긴 한화생명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29분 50초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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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나틱과 대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끝에 거둔 신승이었다. 경기 중반까지 전투적인 프나틱의 운영에 주요 챔피언을 내주며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26분 기분 골드 격차는 1천 골드 가량 앞섰지만, 미드 주도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28분에는 다시 미드 교전(한타)에서 3킬을 헌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도 있었다.

반전은 32분 발생했다. 상대 적진 깊숙이 침투해서 기회를 노리던 한화생명이 상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낸 것. 이후 발이 풀린 쵸비의 르블랑이 대치전에서 상대 주요 챔피언의 체력을 갉아먹는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시켰고, 34분 윌러의 드래곤 스틸과 한타 대승으로 판을 뒤집으며 승수를 추가했다.

RNG와 만난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는 체계적인 운영과 수행 능력이 돋보였다. 라인 전투부터 경기 중반까지 차분히 이득을 굴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경기가 후반으로 돌입한 31분에는 상대 레드 정글 지역을 넓게 압박하며 상대 방어 진영을 밀어냈다. 이후 상대의 시선이 쏠린 사이 내셔 남작(바론) 사냥을 시도하는 운영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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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화생명은 모건의 아트록스가 바텀 억제기 포탑을 압박하며 분위기를 살폈다. 상대의 선택은 미드 1차 포탑 교환. 이때 포탑을 파괴한 모건이 텔레포트로 상대 진격로를 틀어막았고,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탄 본진이 진격해 8강 자력 진출을 결정짓는 한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화생명은 4승 3패 동률을 기록한 RNG와 1위 결정전에 출전했다. 이 경기는 한화생명이 초반 라인전과 운영으로 조금씩 눈덩이를 굴리며 출발했다. 하지만 합류와 한타를 원하는 상대의 노림수에 눈덩이가 멈췄다. 여기에 쐐기를 박으려는 듯한 바론 사냥 신경전도 자충수가 됐다. 연패로 상대의 화력 조합이 아이템과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고, 결국 이를 저지할 수 없던 한화생명이 넥서스를 내주며 역전패를 허락하며 조 2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쳤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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