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신작 1인칭 게임 개발을 위한 신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이를 지휘할 게임 디렉터로 유명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 시리즈의 디렉터를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게임인포머 등 다수 해외 언론에 따르면, EA는 최근 미국 시애틀 지역에 1인칭 게임을 위한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이 게임을 총괄할 인물로 마커스 레토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마커스 레토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부임 사실을 공개했다.

출처=마커스 레토 SNS

마커스 레토는 2001년 출시된 번지 스튜디오의 유명 FPS 게임 ‘헤일로’의 세계관을 정립한 공동 제작자이며, ‘헤일로’ 시리즈 중 1편부터 3편까지의 아트 디렉터, ‘헤일로:리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특히 게임의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 특유의 디자인을 맡았던 만큼 자신을 ‘마스터 치프의 아버지’라고 칭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2012년 번지 스튜디오를 떠난 뒤 2016년 슈팅 게임 ‘소콤’의 공동 제작자인 마이클 구트만과 함께 V1인터렉티브를 창업, 전략 슈팅 게임 ‘디스인테그레이션’의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디스인테그레이션’은 FPS와 실시간 전략 장르를 융합한 게임으로 개발되어 작년 6월 PC와 콘솔로 출시됐다. 콘셉트나 디자인, 스토리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게임 플레이 요소에서 불만이 쏟아지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그리고 출시 5개월 뒤인 11월에 멀티플레이 지원을 중단하며 싱글 플레이 전용으로 전환했고, 첫 게임을 출시한 지 9개월 만인 올해 3월에 회사는 문을 닫았다. 그리고 7개월 뒤에 마커스 레토는 EA에 합류하게 된 것.

마커스 레토는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 장르명은 밝히지 않고 1인칭 게임이라고만 명시했지만, 그가 만들어온 게임들이 주로 FPS 게임이었던 만큼 같은 장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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