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11번째 랭크 시즌이 곧 종료된다. 시점은 한국 시각 11월 16일 오전 00시 00분 01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프리시즌이 곧 시작되며,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줄 새로운 시스템과 변화가 적용된다.

라이엇게임즈는 프리시즌 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단, 게임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11.23패치부터 변화가 적용된다는 소식이 공표했고, 테스트를 통해 바뀐 콘텐츠의 밸런스 점검에 돌입했다. 2주간의 패치 주기와 랭크 시즌 종료 주기를 따져보면 11월 중순을 전후로 프리시즌 업데이트 패치가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이에 앞서 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시즌의 변화될 내용을 발표했다. 주요 특징은 드래곤과 목표물 현상금 시스템의 추가다. 보다 많은 변수가 소환사의 협곡에 적용된다. 이밖에 아이템 개편과 추가를 통해 챔피언 특성에 맞춘 전략적 선택지를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19일 LoL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2 프리시즌: PVE 테스트 서버에서 미리보기 내용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화학공학 드래곤과 마법공학 드래곤의 추가다. 이번 시즌 테마인 필트오버와 자운 지역에 맞춘 변경점으로 풀이된다.

화학공학 드래곤(왼쪽)과 마법공학 드래곤(출처='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화학공학 드래곤은 현재 체력이 높은 적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는 버프를 제공한다.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면 일시적으로 두 번째 생명이 주어지는 효과가 부여된다. 카서스 혹은 사이온의 패시브와 비슷한 능력이다. 지형 변화는 정글 4개 지점에 가스 구역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가스 구역 안에서 챔피언은 위장 상태가 되며, 제어 와드와 수정초로 챔피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법공학 드래곤은 공격 속도와 스킬 가속 증가다. 마지막 일격을 날린 횟수에 따라 공격속도는 5%, 스킬 가속은 5씩 늘어난다. 영혼을 획득하면 기본 공격 및 스킬 사용 시 상대에게 둔화를 연속으로 건다. 지형 변화는 마법공학 정거장이다. 바드의 E스킬 신비한 차원문과 같이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하는 효과다. 마법공학 정거장을 사용할 때 잠시 정신 집중 상태가 되며, 반대편에 대응하는 정거장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따라서 상대 정글 지역 싸움 및 내셔 남작(바론)-장로 드래곤 대치전에서 보다 유동적인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엇게임즈 제레미 리(브라이트문) 리드 게임플레이 프로듀서(출처='리그오브레전드' 유튜브 캡처)

또 다른 변화는 목표물 현상금의 도입이다. 게임 플레이 상황에 따라 유저 챔피언에게 걸리는 현상금이 중립 오브젝트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 제레미 리(브라이트문) 리드 게임플레이 프로듀서는 “뒤처졌을 때 형세를 뒤집는 최고의 방법은 목표물 차지다. 이때의 이점을 늘리고 보다 명확하게 만들고자 했다”라며 “잘하는 팀이 승리해야 마땅하다. 목표물 현상금 체계를 예의 주시하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목표물 현상금은 경험치와 골드, 처치한 드래곤과 포탑 등 4개 지표에 따라 계산된다. 글로벌 골드와 함께 두 팀의 차이를 수치를 표현한 또 하나의 지표인 셈이다. 기본 추가 골드는 바론과 드래곤, 협곡의 전령이 500골드, 포탑은 외곽(1차 포탑) 250골드, 내부(2차 포탑)와 기지(억제기 포탑) 400골드다. 이후 격차에 따라 추가로 60%까지 증가한다. 대략 800골드가 상한선인 셈이다.

신화 아이템 부서진 여왕의 왕관으로 마법사 챔피언의 생존력이 크게 오른다(출처='리그오브레전드' 유튜브 캡처)

이번 시즌에 적용된 신화 아이템 체계는 유지된다. 대신 일반적인 밸런스 패치와 비슷한 수정이 이어지고, 몇 개의 신규 아이템이 더해진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부서진 여왕의 왕관이다. 이 아이템은 주문력, 체력, 마나, 스킬 가속 등 마법사(AP 챔피언)에게 필요한 능력치를 고루 가지고 있다. 또, 보호 상태가 되면 입는 피해가 50% 감소 효과가 1.5초 동안 유지된다. 이때 주문력이 레벨에 따라 10~40까지 증가한다. 마법사 챔피언으로 대처가 어려운 암살자가 많을 때 방어를 위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서포터 챔피언을 위한 신화급 방어 아이템도 추가된다. 프리뷰 내용에 포함된 저녁 갑주는 방어력과 체력, 스킬 가속과 마법 저항력을 고루 올려주며, 적에게 이동 불가 효과를 걸거나 자신이 이동 불가 상태가 되면 근처의 모든 적에게 5초 동안 12% 증가된 피해를 주는 디버프를 건다. 단적으로 슬로우를 제외한 CC(군중제어)를 걸면 되는 방식이다. 현재 레오나와 알리스타, 브라움, 아무무 등 하드 CC 스킬을 보유한 챔피언을 위한 아이템으로 보인다.

현제 메타에서 선호도가 낮은 룬도 효과를 바꾼다. 먼저 치명적 속도는 공격 속도 증가 효과가 6초 동안 지속되며, 6번 중첩되는 형식으로 활용도가 높아진다. 최대 중첩 상태에서는 공격 사거리가 늘어나고 공격 속도도 3.0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짧은 순간 많은 공격을 퍼붓는 루시안이나 코그모 등이 선택할 이유가 높아졌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빙결 강화는 둔화 효과의 대상이 많아진다. 적 챔피언을 둔화 시키면 주변의 챔피언에게 빙결 광선을 발사하고, 빙결 지대가 생성된다. 이 지역에서 적은 40% 둔화 디버프를 얻고, 아군이 받는 피해량은 15% 감소한다. 마치 소환사 주문 탈진처럼 새로운 쓰임새가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아군을 보조하는 리산드라,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유틸성이 강한 챔피언이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새로운 룬 선제공격도 곧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기본 효과는 선제적인 피해를 주면 5골드를 획득하는 것. 이는 과거 존재했던 도벽과 비슷한 효과다. 여기에 선제공격이 적용되는 3초간은 상대에게 12%의 추가 피해를 주고, 피해량의 100%에 해당하는 골드도 얻는다. 단, 원거리 챔피언 획득량은 70%로 제한된다. 과거 도벽 룬을 주로 활용했던 이즈리얼, 케일, 일라오이 등이 이 룬으로 간접적인 상향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협곡 바위 게도 패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경험치와 골드 획득에 중요한 자원인 만큼, 초반 게임 결과에 지나친 영향을 끼친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첫 바위게는 체력이 35% 낮아져 처치하기 쉬워지는 대신, 80% 감소한 경험치만을 제공한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새로운 시즌에 유저에게 랭크 이외에 목표를 제시하는 도전과제 시스템과 챔피언의 특징을 살린 다채로운 게임 모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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