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 이스포츠가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로써 LCK를 대표한 팀 중 세 팀이 4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16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젠지는 25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경기에서 LCS 대표 클라우드나인(C9)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 티켓을 확보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운영 상의 실수로 자멸할 뻔했다. 힘든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2세트는 챔피언 선택의 이유를 살리는 깔끔한 운영으로 세트 스코어를 추가했다.

3세트 초반은 두 팀의 기세가 대등했다. C9이 젠지의 레드 버프를 먼저 취하는 전략을 시작했다. 여기에 정글 사냥꾼 블래버의 활발한 운동량으로 비디디의 조이를 연달아 잡아내는 성과를 냈다. 젠지는 10분경 바텀 라인에서 상대 미스 포춘과 레오나를 쓰러뜨려 뒤처진 골드 격차를 만회했다.

13분에는 두 팀의 선택이 갈렸다. C9은 4명의 선수가 미드와 탑으로 회전하는 강수로 젠지를 흔들었다. 젠지는 바텀에서 룰러가 라인을 미는 동시에 탑에서 이득을 취하려고 움직였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보다 잘 뭉친 C9이 킬 스코어를 추가하며 다시 골드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위안거리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챙겨놓은 드래곤 3스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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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서막은 역시 비디디의 수면에서 시작됐다. 드래곤 영혼을 건 대치전에서 비디디의 수면이 상대 핵심 딜러 중 하나인 즈벤의 미스 포춘에게 적중된 것. 이에 상대 딜러를 끊어내며 전투를 열어 열세를 만회할 골드와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챙겼다.

여기에 31분에는 클리드가 영리한 시야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즈벤을 궁극기로 아군에게 배달하는 슈퍼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이에 후퇴 진영을 잡은 상대의 배후를 추격하며 킬 스코어 4점, 미드 1차 포탑, 내셔 남작(바론)까지 가져오며 불리했던 경기를 완벽히 역전해냈다.

승기를 잡은 젠지의 운영은 보다 화끈해졌다. 33분 상대 정글 지역에서 매복 플레이를 통해 에이스를 따내고, 곧바로 미드 라인으로 진격해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세트 승을 쟁취했다.

한편, 젠지까지 이날 승부를 승리하면서 LCK 대표 담원 기아, T1, 젠지 세 팀이 4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담원 기아는 T1과 젠지는 에드워드 게이밍(EDG)와 결승 진출을 건 승부에 나선다다. 경기는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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