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e스포츠 행사인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 2021이 어느덧 결선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퍼시픽컵과 아메리카컵, 유럽컵 등 지역 예선을 통해 8명의 결선 진출자를 확정하고 이제 월드 파이널만을 남겨두고 있다. 월드 파이널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월 13일에 열린다. 

‘서머너즈워’는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단일 게임 매출 1조 원을 달성했고 90개 나라의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다운로드 수도 1억 2,700만 건을 돌파했고 일일 접속 유저도 1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과 시장 상황으로 인해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하는 게임이 흔치 않은데,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서머너즈워’의 인기를 반증하듯,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행사임에도 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총 상금 규모도 21만 달러(한화 약 2억 4,559만 원)로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해 도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약 56,000여 명이 참여를 신청했는데, 특히 최초 출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신규 유저의 증가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도 참가 신청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진지점령 게임이나 슈팅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와 달리 SWC에서는 오랜 기간 대회를 지배하는 강자, 즉 전통의 강호가 없다는 것도 관심을 모으는 이슈 중 하나다.

유럽컵에서는 역대 유럽컵 우승자들이 줄줄이 탈락한 반면 결선에 오른 적 없는 출전자 2명이 결선에 올랐고, 아시아퍼시픽컵에서도 대회 우승자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최연소 참가자를 비롯한 새로운 얼굴들이 결선에 올랐다. 아메리카컵에서도 올해 첫 출전자들이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특히 올해부터 지역컵의 진행 방식이 전 경기 5판 3선승제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선수의 실력에 대한 검증이 더 강화됐다. 그럼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등장했다는 것은 게임이 가진 무한한 전략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른 모바일 게임들은 빠른 손놀림을 기반으로 한 피지컬에 큰 비중이 있는 만큼 대회에 출전하고 상위권에 진출하는 선수들의 연령층의 폭이 넓지 않다.

하지만 ‘서머너즈워’는 소환수의 상성과 전략을 주어진 시간 내에 겨루는 게임인 만큼 피지컬보다는 두뇌 싸음과 판단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렇기에 대회 참가자의 연령층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당히 넓은 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지역컵에 진출, 화제를 모았다. 아들인 Secondbaby는 승자조 1위로 결선에 오른 반면, 아버지는 Fourbaby는 한국지역 예선에서 패자조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하면서 SWC 사상 최초로 부자가 한국을 대표해 참가할 뻔하기도 했다.

이처럼 게임과 e스포츠라는 문화를 통해 두 세대가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점에서 다른 게임보다 ‘서머너즈워’가 더 부각되고 있다.

그러면서 SWC에 대한 관심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 작년에 개최된 월드 파이널의 생중계는 약 130만 이상의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무관중으로 온라인 개최가 결정된 만큼 얼마나 더 많은 관람객이 시청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컴투스는 이 인기를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에 고스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머너즈워’의 차기작인 ‘백년전쟁’은 턴제였던 원작과 달리 실시간으로 대결하는 전략 게임이다. 따라서 선수가 전략을 짤 때까지 기다리고 예상을 해서 그 결과를 경기를 지켜보는 원작과 달리, 순간순간 전세가 기울 수 있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묘미가 있는 게임이다.

컴투스는 ‘백년전쟁’의 e스포츠화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진행한 글로벌 이벤트인 ‘월드 쇼다운’을 통해 백년전쟁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과 몰입감 높은 관전 재미를 선보였고, 11개 언어로 중계된 경기 영상은 종료 후 하루만에 150만 회를 돌파했다.

이처럼 보는 재미를 검증한 백년전쟁은 9월부터 공식 e스포츠 대회인 백년전쟁 월드 챔피언십(LWC)을 추진, 첫 대회인 LWC 2021을 SWC 2021 결선이 열리는 날의 6일 전인 7일에 개최하며 먼저 분위기를 띄운다. 총 상금도 SWC가 처음 열렸을 때와 동일한 3만 달러(약 3,507만 원)로 책정했다. 

이처럼 컴투스는 확고하게 자리잡은 SWC에 에어 향후 다양한 정기-비정기 대회를 지속하며 LWC를 또 하나의 컴투스産 글로벌 대표 e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그 행보가 주목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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