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젠지 이스포츠의 도전이 4강에서 마무리됐다. 이에 기대를 모았던 LCK 결승 내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젠지는 한국 시각 31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시작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4강 2경기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마지막 한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젠지는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깜짝 카드로 세라핀을 꺼냈지만 승리로 잇는 데는 실패했다. 이어진 2세트와 3세트는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하지만 4세트와 5세트 초반부터 누적된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결승 문턱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5세트는 경기 초반부터 EDG의 페이스였다. 정글 사냥꾼(정글러) 지에지에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비디디의 오리아나를 잡아냈고, 바텀을 중심으로 압박을 가하면 연달아 킬 스코어를 따냈다. 또, 젠지 정글에 설치한 와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다. 이에 젠지의 실점이 계속 누적되면서 초반부터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포함한 대부분의 운영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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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진 격차는 컸다. 23분경 젠지가 상대의 세 번째 드래곤 처치를 막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미드에서 시작된 대치전은 드래곤 둥지까지 이어졌고, 압박도 순조로웠다. 여기에 라이프의 라칸이 후방 진입까지 성공하는 듯 첫 고비를 넘었다. 하지만 성장 격차가 벌어진 탓에 주요 챔피언을 끊어내지 못했다. 2대5 킬 교환으로 마무리된 전투는 내셔 남작(바론)까지 내주는 결과로 끝났다.

28분에는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짓는 한타가 벌어졌다. 마지막 승부에 나선 젠지가 먼저 싸움을 걸었지만, 넓게 진영을 잡은 상대의 포진에 대미지가 분산되면서 다시 손해를 보고 말았다. 이에 최후의 방어선이 탑과 미드 억제기 앞까지 밀렸다. 결국 31분 상대의 본진 입성을 허용한 젠지는 최후의 저항에 실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EDG의 결승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결승전은 담원과 EDG, LCK와 LPL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1월 6일 오후 9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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