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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모바일게임 사업 본격화, 한국어도 지원한다
출처=넷플릭스 홈페이지

글로벌 OTT(Over The Top) 기업 넷플릭스가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기존 OTT 서비스 가입자에게 가벼운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영향력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2일(미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또, 이제 첫 발을 뗀 넷플릭스 게임 서비스의 멋진 앞날을 지켜봐 주길 부탁했다.

서비스 타이틀은 ▲기묘한 이야기(Strange Things) 1984 ▲기묘한 이야기3 ▲슈팅 훕스 ▲카드 블라스트 ▲티터 업 등 5종류다. 3일 현재 넷플릭스 모바일 앱에 관련 콘텐츠는 생성되지 않았다. 단,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기묘한 이야기 1984' 스크린샷

먼저 두 개의 ‘기묘한 이야기’ 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드라마를 즐긴 유저를 위한 일종의 팬 게임의 성격이 강하다. 또, 게임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현재는 넷플릭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만 게임 접근이 허용되지만, 이후 운영과 정책에 따라 OTT와 게임 서비스의 상호보완적인 서비스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한국 게이머에게는 한국어 지원 여부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는 일단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어드벤처 게임으로 개발된 ‘기묘한 이야기 1984’와 ‘기묘한 이야기3’는 거의 완벽한 한국어를 지원한다. 넷플릭스의 한국 사랑이 게임사업에도 반영된 듯하다. 물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세계에서 수위권에 꼽히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단, 게임성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마이너 한 포인트 앤 클릭(터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가상 이동패드와 같은 편의 시스템도 구현되지 않아 조작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또, 당분간은 국내에서 주류를 이룬 게임과는 거리가 있는 하이퍼 캐주얼 계열의 게임이 주로 출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넷플릭스 게임을 하려면 계정 확인과 프로필 선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게임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부다.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에 집중된 투자를 게임 산업까지 적용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넷플릭스는 이미 영상과 게임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무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험해 왔다. 여기에 올해 말부터 국내외에서 다양한 OTT와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인 자체 모바일게임 사업에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로드맵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단, 전 EA게임부문 수장이었던 마이크 베르두 영입을 시작으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게임사업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보다 많은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영상 제작자에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온 만큼, 이런 행보를 게임사업에도 접목할지 지켜봐야 한다. 특히 ‘오징어 게임’, ‘사랑의 불시착’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한국 콘텐츠 제작자와 개발사에 대한 투자가 영상물처럼 쏟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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