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1 개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업체들이 참가 라인업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지스타 2021은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첫 날인 17일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데이, 그리고 18일부터 4일간은 퍼블릭 데이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열린다.

벡스코 본관 1층에서 총 908부스 규모로 개최되는 BTC관은 총 27개 업체 및 단체가 참가해 부스를 차린다. 이곳에는 하루에 6천 명의 관람객만이 입장할 수 있다.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부스를 마련한 곳은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시프트업, 그라비티 등 4곳이다. 이들 부스는 행사장 가장 안쪽과 왼쪽, 입구쪽 등에 배치되었으며, 오른쪽에는 방송 무대와 포토존,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기존 행사 대비 눈에 띄는 것은 각 부스마다 입장을 위한 대기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스 내 밀집도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보이며, 철저하게 부스 내부의 인원 숫자를 통제해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총 7개의 대기 공간이 마련됐다.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LIVE STAGE’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PLAY가 가능한 모든 곳을 연결하는, 카카오게임즈만의 생생한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이다.

카카오게임즈 부스를 통해서는 총 7종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이는데, 현재 서비스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터널 리턴’, ‘가디언 테일즈’, ‘프렌즈샷 : 누구나 골프’ 등 4종의 게임에 더해 ‘우마무스메 : 프리티 더비’와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등 3종의 신작을 현장에서 공개하며, 각각 게임 콘셉트에 맞춰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캐릭터인 우마무스메를 트레이너가 되어 육성하고, 레이스의 승리를 목표로 플레이해 나가는 게임으로, 현장에서 한국어화 버전이 최초로 공개될지가 관심사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도트 그래픽 기반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화려한 3D 그래픽의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들을 선보이는 수집형 RPG ‘에버소울’도 실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에 출전한다. 그리고 전면에는 미소녀 건슈팅 게임 ‘니케:승리의 여신’을 앞세운다.

‘니케:승리의 여신’은 ‘프로젝트:니케’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시프트업의 차기작으로,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지구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니케:승리의 여신’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모바일에서 흔치않은 게임 방식, 그리고 시프트업의 독보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유저들로부터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니케:승리의 여신’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와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는 등, 장기화된 코로나19에 지친 게임팬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젝트:이브’의 영상도 현장에서 공개한다.

그라비티는 올해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대표 IP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타이틀과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출시될 예정인 신작 등 총 13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서비스 중인 출품작으로는 PC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앤드래곤’,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그란디아’와 ‘닌자라’를 출품해 현장 공개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7종의 신작도 부스를 통해 공개된다. 라그나로크 최초의 멀티 플랫폼 기반 횡스크롤 MMORPG ‘라그나로크 비긴즈’, 발키리의 세계관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V: 부활’, 시네마틱 뉴트로 모바일 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그리고 ‘PROJECT T(가칭)’와 ‘NBA RISE’, ‘밀크메이드’ 등이다. 

이 라인업 중에서는 총 9종의 체험대를 부스에 마련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라그나로크의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포리 포리 포포링’도 공개한다. 여기에 더해 11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아직 정확한 부스 운영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는 11일 출시하는 모바일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 뉴 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 뉴 스테이트’는 원작인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원작에서 구현된 탄도학과 물리 효과 같은 세부적인 요소들을 이어받았다. 

여기에 아이템을 유저 위치로 배달해주는 드론 상점, 정찰 드론, 기절시킨 적에게 아군으로 합류할 것을 제안한 수 있는 영입 기능, 사망한 팀원을 부활시켜주는 ‘그린 플레어 건’ 등 다양한 신규 요소가 적용됐다.

100부스 크기의 대규모 부스를 준비한 만큼, ‘배틀그라운드 : 뉴 스테이트’로 현장 단체 대회 등의 이벤트를 할 수도 있지만, 별도 공간을 마련해 개발 중인 신작도 함께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는 모바일 MMORPG ‘천애명월도M’을 앞세워 현장에서 부스를 꾸민다. 이곳에서는 인게임 영상 최초 공개, 게임 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비롯해 천애명월도 패션쇼,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PVP 매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쿠카게임즈는 서비스 중인 시즌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전략판’의 부스를 차리고, 이곳에서 게임의 브랜드 영화인 ‘천류’를 최초로 공개한다. 세계적인 거장인 영화감독 ‘오우삼’ 감독이 제작했으며 블록버스터급 액션과 스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 외에도 중소 게임사인 엔젤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2D 액션 RPG '신의 탑M: 위대한 여정'과 액션 어드벤처 '원더러스: 더 아레나'를 체험 가능한 형태로 공개하며,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도 다수의 인디 게임을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BTB관에서는 33개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비즈니스를 위한 만남을 진행한다. BTB관에서 단독 부스로는 위메이드가 가장 큰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메이드는 회사의 퀀텀 점프를 이끈 ‘미르4’ 글로벌 흥행의 기반인 위믹스, 드레이코 등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 입구는 가상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형 게이트로 꾸며 게임과 현실을 잇는 ‘관문’이자 ‘연결통로’를 표현했다. 전체 부스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형상화한 방사형 라인 패턴으로 벽면을 장식해 블록체인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NHN과 플레이위드, 스노우파이프, 맘모식스 등의 업체들과 각국 대사관, 대학교, 산업진흥원, 글로벌 게임센터 등이 부스를 마련해 교류의 장을 펼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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