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출시가 임박했다. 전 세계 사전예약자 수는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흥행으로 크래프톤의 2022년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크래프톤과 펍지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로 일군 신화가 모바일에서도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래프톤의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오는 11월 11일 전 세계 주요 국가(중국 제외)에 출시된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PC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라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를 좀 더 발전시킨 차기작 혹은 후속작에 해당한다. 탄도학과 물리 효과 같은 세부적인 요소를 모두 계승했고, 드론 상점과 기절시킨 적을 아군으로 영입하는 기능 등 새로운 요소를 대거 추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전 세계 사전예약자 수 5천만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전 세계에서 흥행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차기작 출시에 전 세계 유저들도 주목한 것이다.

개발사인 펍지스튜디오는 출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독자적인 스토리도 구축했고, 지난 8월 말에는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에서 2차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고 지금까지 게임을 가다듬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지난 10월 말에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펍지스튜디오의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에게 여러 모로 중요한 신작이다. 우선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에 출시하는 첫 신작이다. 따라서 게임 업계는 물론이고 증권가에서도 이 게임의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매출 구조라는 측면에서 보면, ‘중국 리스크’를 덜어내 줄 신작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상장 후에 중국 매출의 의존도가 다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수익도 중국 업체 텐센트와 분배해야 한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 산하의 펍지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하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출시된다. 따라서 ‘중국 리스크’가 아예 없다. 이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 크래프톤은 중국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수익원도 다양하게 가져가는 구조가 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의 신화를 이어갈 차기작이기도 하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에 출시되어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수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기록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제 게임이 출시된 지 4년이 지났기에 예전 같은 지표를 계속 유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배틀그라운드’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차기작이 필요한 시점이 됐고, 그 차기작의 역할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담당하게 됐다.

출시 전의 기대치는 매우 높다. 전 세계 사전예약자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5천만 명’이라는 숫자는 모바일 게임 사전예약에서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2022년 평균 일매출을 36억 원으로 전망한다. 덕분에 크래프톤의 2022년 매출은 3조 원을 돌파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참고로 크래프톤의 2021년 매출은 약 2조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가운데, 신작 흥행으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로 게임 업계에서 큰 신화를 이뤄낸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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