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적용,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tE)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10일 발표했다. 추가로 일과 생활, 놀이를 결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도 공개했다.

먼저 컴투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131억원, 129억원,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이 51%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26.7%가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컴투스 3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해외 매출 규모는 약 838억원으로 전체의 74% 비중을 차지했다. 거대 시장인 북미 비중은 약 30%로 견고하게 유지됐다. 국내 매출도 293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연결종속회사 편입에 따른 지분 평가와 외환 차익,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분야 투자 성과의 반영으로 역대 분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신작 출시와 새로운 생태계 개척에 속도를 낸다.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 토큰)을 융합이 목표다. 이를 위해 소중히 키워온 IP(지식재산권) ‘서머너즈 워’를 투입한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애니모카브랜즈, 캔디디지털, 더샌드박스 등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분야 투자 투자를 늘려왔다. 기술과 콘텐츠 확보를 위함이다. 내부적으로도 해당 기술을 이용한 게임 개발과 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결과물이 ‘서머너즈 워’ IP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라 할 수 있다.

출처=컴투스 3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글로벌 유저의 큰 사랑을 받은 원작 IP의 세계관 MMORPG로 구현했다. 여기에 모험, 전투와 같은 즐거움은 물론 게임 진행 중 획득한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템과 게임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더했다. 목표는 유저와 게임이 함께 성장하고, 성과를 나누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이다.

컴투스는 안정적인 론칭 전략을 선택한 듯하다. 컨퍼런스 콜 답변에서 1분기 유럽과 아시아의 1개 국가를 대상으로 소프트 론칭을 진행하고, 이후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글로벌 론칭을 마무리하는 큰 그림을 밝혔다. 핵심인 PtE 시스템도 당연히 함께 진행된다.

‘서머너즈 워’ IP 강화를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먼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 2021이 한국 시각으로 오는 13일 개막한다. 추가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첫 협업은 소설(라이트노벨)로 시작되며, 이후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을 합친다.

출처=컴투스 3분기 실적발표 자료 캡처

이날 가상의 생활 공간을 구축하는 '컴투버스'도 공개했다. 게임-영상-공연 콘텐츠와 금융-쇼핑-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포함된 메타버스 협력체 조성을 구현한 플랫폼이다. 컴투스 브랜드와 가상의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의 공간에서 일상을 누리는 차세대 서비스다.

‘컴투버스’는 가상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는 오피스 월드, 제품을 구매하고 의료 및 금융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커머셜 월드가 조성된다. 이밖에 게임, 음악, 영화,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월드, 이용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월드도 포함된다.

또, 각종 서비스와 연동된 독자적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참여자가 실제 삶과 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미러월드 메타노믹스 플랫폼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컴투스 그룹사가 이 플랫폼 속에서 원격 근무를 시도하며, 6개월 정도 이후에는 일반 회사와 파트너사의 입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박관우 CMO(치프 메타버스 오피서)는 “메타버스는 공간이 아닌 시점의 기념이라고 본다. 일터, 친구, 자산 등이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경험들이 디지털에서 구현돼야 한다. (컴투버스로) 사회, 경제, 문화가 있는 메타버스 기획도시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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