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월드의 신작 모바일 게임 ‘환탑’(중국명 幻塔, 영어명 Tower of Fantasy)이 지난 16일 중국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부터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흥행했고, 일주일 내내 매출 3~6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환탑’은 퍼펙트월드가 개발한 모바일 RPG다.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 오픈월드, 액션성 넘치는 전투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오픈월드 방식인 ‘원신’과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원신’의 게임 진행 방식에 ‘붕괴3rd’의 느낌이 나는 전투가 가미됐다. 그래픽 품질도 뛰어나고, 전반적인 완성도도 높다.

‘환탑’은 중국 출시일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4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음날에는 매출 3위까지 올랐고, 이후에 매출 3~4위를 유지하다가 22일에 매출 6위로 조금 떨어졌다. 이 정도면 퍼펙트월드가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참고로 퍼펙트월드는 ‘완미세계’, ‘동방불패M’(중국명 ‘신소오강호’), ‘몽환신주선’, ‘신신마대륙’을 중국에서 연이어 흥행시켰는데, 이번에 출시된 ‘환탑’도 흥행에 성공했다.

‘환탑’ 출시 이후에 비슷한 게임인 ‘원신’의 매출 순위 변동도 주목해 볼 만하다. ‘환탑’이 출시되기 전날인 15일에 ‘원신’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었다. 그리고 ‘환탑’이 출시된 16일에 ‘원신’은 매출 3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17일부터는 ‘환탑’이 매출 3위를 유지했고, ‘원신’은 매출 6~8위를 유지하고 있다. ‘환탑’의 상승한 구간과 ‘원신’의 매출 순위가 다소 하락한 시점이 절묘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두 게임의 그래픽 스타일과 게임성이 다소 비슷하다보니, ‘환탑’이 ‘원신’의 중국 매출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게임의 전반적인 품질과 완성도를 살펴보면, ‘환탑’은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해도 충분히 성공할 만하다. 이런 국가에 출시된다면, 기존에 ‘원신’을 즐겼던 유저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환탑’이 중국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원신’ 입장에서는 신경 쓸만한 경쟁작을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원신’은 이런 방식의 장르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그런데 ‘환탑’이 향후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흥행한다면, ‘환탑’ 출시 직후에 ‘원신’의 중국 매출 순위가 다소 떨어진 것처럼, ‘원신’의 전 세계 매출에 일정 정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환탑’이 향후 또 다른 ‘원신’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와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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