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텐센트, ‘마스터탱커’ 시리즈 개발사 로코조이 인수

텐센트가 모바일 게임 ‘마스터탱커’(중국명 ‘我叫MT’) 시리즈를 개발한 중국 게임 업체 로코조이(LOCOJOY, 중국명 乐动卓越)를 인수했습니다. 로코조이는 2010년대 초반에 중국에서 ‘마스터탱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두각을 나타냈었습니다. '마스터탱커'는 쿤룬코리아를 통해 한국에 출시됐었고, '마스터탱커2'는 넥슨을 통해 '탑 오브 탱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출시됐었습니다. 2019년 3월에는 웹젠이 시리즈 최신작인 '我叫MT4'를 '마스터탱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출시했습니다. 

참고로, 로코조이는 한국에서도 게임 사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지난 2015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던 이너스텍을 인수하고 사명을 로코조이인터내셔널로 변경하는 것으로 우회상장을 한 것이죠. 이후에 한국에서 ‘드래곤라자’, ‘포트리스M’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의욕적으로 게임 사업을 진행했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주가는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로코조이는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의 지분을 매각했고, 2016년 12월에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의 사명은 ‘에이프로젠 H&G’로 변경됐습니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게임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모바일 게임 ‘포트리스M’ 퍼블리싱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반면, 중국에서 로코조이는 ‘마스터탱커’ 관련 모바일 게임을 계속 출시해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주로 텐센트를 통해 출시됐고, 성과도 좋았습니다. 이에 텐센트는 개발사를 인수하고, 이 시리즈를 해외에도 출시하자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 퍼펙트월드 ‘환탑’, 12월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8위 올랐다

퍼펙트월드 신작 ‘환탑’(중국명 幻塔, 영어명 Tower of Fantasy)이 지난 12월 16일 중국에 출시됐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 오픈월드, 액션성 강한 전투로 구성되어 있는 이 게임은 중국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고, ‘제2의 원신’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시 직후에 약 2주간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원신’을 제치기도 했습니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환탑’은 12월 중국 모바일 게임 전 세계 매출 8위에 올랐습니다. ‘환탑’이 2021년 12월 16일 출시됐고, 아직은 중국에만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입니다. 반면,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원신’의 12월 매출 순위는 11월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기분 좋게 출발한 ‘환탑’은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원신’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국, 일본, 한국 등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중국서 ‘AFK 아레나’ 저작권 침해한 게임, 서비스 종료 및 사과

중국에서 ‘AFK 아레나’(중국명 剑与远征)의 저작권을 침해한 ‘영웅소환사’(중국명 英雄召唤师, 영어명 HERO SUMMOER)가 중국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과 공지를 올렸습니다.

모바일 게임 ‘AFK 아레나’를 개발한 중국 게임 업체 릴리스 게임즈는 지난 2021년 10월에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영웅소환사’를 서비스하는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불공정 경쟁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시에 릴리스 게임즈는 ‘영웅소환사’가 ‘AFK 아레나’의 인터페이스, 메뉴 구성, 게임 방식, 콘텐츠, 캐릭터 육성 방식, 캐릭터 기술 등 대부분의 요소를 따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좌측이 'AFK 아레나', 우측이 '영웅소환사'

그리고 Gamelook을 비롯한 주요 중국 게임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합의로 법적 분쟁을 종료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영웅소환사’를 개발하고 출시한 중국 업체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들은 “저작권을 침해한 것을 인정한다. 앞으로 다른 게임 업체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라며 “다른 게임 업체들도 타사의 저작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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