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던전앤파이터’의 향후 업데이트로 추정되는 장면이 외부로 유출된 일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수습 직원으로 드러났다. 이에 네오플 측은 해당 직원을 즉시 해고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월 21일이었다. 한 ‘던전앤파이터’ 커뮤니티에 테스트 전용 서버인 퍼스트 서버에서의 테스트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사진이 등록됐다. 이에 네오플 측은 내부 유출 가능성을 전제로 즉시 조사에 착수,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 결과에 대해 공개했다.

유출된 스크린샷은 3월 17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목표로 테스트가 진행되었던 콘텐츠 중 한 장면이었고, 이 장면을 유출한 사람은 지난 12월 신규 채용 후 수습 기간이 적용 중이던 내부 직원으로 드러났다.

출처=디시인사이드 '던전앤파이터' 갤러리

업데이트 예정인 최고 레벨 확장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습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 참여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재택 근무를 진행하며 테스트를 진행한 것.

그런데, 해당 직원이 지인들이 있는 단체 메신저에 정보 유출임을 망각한 채 테스트 중인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직원은 뒤늦게 문제를 깨닫고 스크린샷을 삭제했지만, 공유된 스크린샷을 확보한 누군가에 의해 해당 커뮤니티에 등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플은 유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후 다른 유출이나 내부 정보를 활용한 부정 이득이 없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입사 이후를 기준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추가 정보 유출 사실이나 부정 이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오플 측은 “회사 정책상 수습 직원은 주요 정보 접근이 제한되긴 하나, 유출된 정보의 내용과 양, 부정 이득 여부를 떠나 엄중히 문책 되어야 한다”며 유출한 수습 직원은 징계 해고 조치 되었다고 밝히며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최근 내부 직원으로 인한 업데이트 정보 유출 사건이 여럿 발생하면서 다수의 개발사들이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직원들은 보안 유지 서약서를 통해 외부 유출을 하지 않도록 맹세하고 있다.

또한 과거와 달리 각 회사들은 유출자에 대해 해고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해당 수습 직원은 취업난이 가중되던 와중에 경쟁률을 뚫고 겨우 들어간 회사에서 안일한 보안 개념으로 인해 쫓겨나게 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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