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CK

T1이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이어진 대회에서 총 10번을 우승하며 명문 게임단의 힘을 보여줬다. 정규 시즌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는 전승 우승이란 전대미문의 기록도 세웠다.

T1이 우승할 때마다 미드의 자리에는 언제나 이상혁(페이커)이 있었다. 2013년 T1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팀의 10회 우승이란 대기록에는 이상혁의 공로가 있었다. 선수로서 수많은 우승 경력을 쌓았지만,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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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승전 경기에서 팀원들이 잘해줬다. 오랜만에 우승하니 기분이 좋다. 또, 10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나니 우승을 많이 했다는 느낌이 난다”라며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팬분들과 약속했다. 오늘 활약이 부족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T1이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도 확보했다. 올해 MSI는 오는 5월 10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회에 처음 나간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누구와 상대하든 이기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운영을 책임진 서포터 류민석(케리아)은 누구보다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최고의 자리에서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그동안의 설움도 털어냈다. 데뷔 초반 겪었던 어려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류민석은 “많은 선수가 우승을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 오늘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 좋다”라고 밝혔다. 첫 우승을 함께한 문현준(오너)도 “3,500명의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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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3세트 승리의 주역 이민형(구마유시)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T1 입단할 때부터 꿈꿨던 광경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징크스는 원래 잘하는 챔피언이라 궁극기 적중률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감독과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로를 돌렸다. 최성훈 감독은 이날의 수훈갑으로 문현준을 내세웠다. 저조한 컨디션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드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문현준은 결승전 3세트와 4세트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 MVP에 선정됐다.

최성훈 감독은 “T1 감독으로 오면서 딱 하나만 생각했다. (우승)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자고 다짐했다. 오늘 목표를 달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까지 오르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서머 스플릿과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배성웅(벵기)와 김지환(모멘트) 코치도 선수들의 활약부터 칭찬했다. 김지환 코치는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오너의 활약을, 배성웅 코치는 T1의 열 번째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의 플레이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T1은 챔피언 포인트 90점과 함께 MSI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MSI 출전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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