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6.5% 성장했다. 매출 1위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2022년 중에 카카오게임즈에 의해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은 매출 상위 100위 기준으로 25.9%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2021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184억 5천만 달러(약 22조 4,942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이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매출 기준으로 앱스토어 점유율은 57.9%, 구글플레이 점유율은 42.1%다.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7억 3천만 건을 기록했다.

매출 1위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2021년 2월 24일 일본에 출시됐고, 출시 직후부터 일본 모바일 게임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찍었다. 이후에도 한 동안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 매출만으로 센서타워가 집계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Top10에 올랐을 정도였다. 성공 요인으로는 고품질 그래픽, 박진감 있는 연출, 실제 경마와 경주마에 대한 충실한 고증,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진 것이 꼽힌다. 이렇게 일본 시장을 제패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2022년 중에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 퍼블리셔는 카카오게임즈다.

좌측이 2021년 다운로드 순위, 우측이 2021년 매출 순위

매출 2위는 일본에 출시된 지 무려 10년이 지난 ‘퍼즐앤드래곤’이다. ‘퍼즐앤드래곤’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일본에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며 매출 5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한국에서는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이 서비스 중이다. 이외에 ‘페이트/그랜드 오더’, ‘몬스터 스트라이크’, ‘드래곤 퀘스트 워크’, ‘프로야구 스피리츠A’, ‘포켓몬 GO’, ‘원신’, ‘황야행동’ 등이 매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넷마블이 한국에 서비스 중이며, 한국에서도 꽤 좋은 성과를 올렸다. Top10에 오른 게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출시된 지 4년이 넘은 게임들이 절반이 넘는다. 이에 대해 센서타워는 “일본 유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21년에 일본에서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여준 게임으로는 ‘원신’, ‘퍼즐앤드래곤’, ‘퍼즐 오브 Z(‘퍼즐 & 서바이벌’), ‘제2의 나라’, ‘프로야구 스피리츠A’, ‘삼국지 전략판’ 등이 있다. 한국 게임 중에서는 넷마블의 '제2의 나라'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센서타워는 ‘퍼즐앤드래곤’과 ‘원신’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매출 상승률 순위에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이 2개가 포함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했다.

센서타워는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조사했다. 2021년에는 매출 상위 100위에 30개의 중국 모바일 게임이 포함됐다. 이 중국 게임들은 2021년에 일본에서 34억 6천만 달러(약 4조 2,1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매출 상위 100위에 든 게임들의 전체 매출의 25.9%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중국 모바일 게임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은 ‘원신’이며, 매출 2위는 ‘황야행동’이다. 이외에 ‘퍼즐 오브 Z’, ‘명일방주’, ‘제5인격’, ‘삼국지 전략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이 순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 요스타가 일본에 서비스하는 ‘블루 아카이브’(넷게임즈 개발)도 중국 모바일 게임으로 분류됐고, 매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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