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후에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코나미의 축구 게임 ‘e풋볼 2022’가 4월 16일 1.0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워낙 큰 실망을 안겨주었던 게임이라서 유저들의 기대치는 낮다. 모바일 버전의 출시 시기는 아직도 미정이다.

코나미의 축구 게임 ‘e풋볼 2022’은 지난 2021년 9월 30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PC와 콘솔로 출시됐다. ‘e풋볼’은 코나미가 기존에 출시해왔던 축구 게임 시리즈 ‘PES’(구 ‘위닝일레븐’)를 대체하는 브랜드다.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코나미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 ‘e풋볼’을 PC와 콘솔로 확장한 것이기도 하다. PC와 콘솔 버전은 게임 엔진이 폭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됐고, 그에 따라서 게임 밸런스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변경됐다. 판매 방식도 유료 게임에서 부분 유료로 변경됐다. 

하지만, 이렇게 야심 차게 출시된 ‘e풋볼 2022’는 출시 직후부터 역대급 혹평을 받았다. 스팀에 출시된 PC 버전은 출시일 기준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8~9%에 불과했고, 상점 페이지에서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표기됐다. 이렇게 혹평을 받은 이유는,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 선수 얼굴과 표정, 관중 그래픽, 물리 효과, 게임 밸런스, 튜토리얼, 콘텐츠, 최적화, 라이선스 등 축구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야심 차게 출시한 축구 게임이 이렇게 혹평을 받자, 코나미는 사과문을 올리고 게임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준비되고 있던 모바일 버전은 기약 없이 연기됐다. 그리고 2021년 11월에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이 업데이트도 연기됐다. 이쯤 되자 기존에 PES를 즐겼던 유저들은 “이제 그만 이 시리즈를 놓아주자”라며 기대를 접는 분위기였다. 결국 2021년 12월에는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이 선정한 ‘2021년 최악의 게임’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코나미는 ‘e풋볼 2022’의 1.0 업데이트를 4월 16일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코나미는 “‘e풋볼 2022’을 약속된 시점에 출시하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요소인 ‘품질’을 놓쳤다. 그 결과로, 실망한 유저들에게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다”라며 “개발팀은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축구 팬들에게 즐거운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코나미는 “게임이 출시되고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자신할 수 있는 품질에 도달했다고 생각해서 1.0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업데이트 예고를 통해 몇몇 요소가 공개됐다. 방어를 보다 직관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본 버튼 설정이 변경되고, 공을 빼앗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인 ‘어깨 태클’이 추가된다. 유저들이 요청한 압박 수비 기능도 구현되고, 패스에 대한 밸런스도 전체적으로 수정된다.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는 ‘드림 팀’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도 추가된다.

한편, ‘e풋볼 2022’의 모바일 버전의 출시 시기에 대한 소식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코나미는 “모바일 버전의 업데이트가 늦어진 점은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팬들이 원하는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모바일 버전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모바일 버전 출시에 대해서는 곧 공지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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