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요의 '원신'이 중국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순위에서 5개월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의 게임 규제가 심해지는 와중에, 해외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중국 게임들은 고착화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노하우가 없는 중국 게임 업체들은 앞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3월 중국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순위를 발표했다. 매출 1위는 미호요의 ‘원신’이 차지했다. 이로써 ‘원신’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5번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3월에 진행된 2.6 업데이트가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해외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출 2위는 텐센트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이 21%로 1위이며 2위는 19.6%를 차지한 터키다. 터키는 2021년 연말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해외 누적 매출은 3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외에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펀 플러스의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37 게임즈의 ‘퍼즐 오브 Z’(퍼즐 앤 서바이벌), 텐센트의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알리 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 37 게임즈의 ‘히어로즈 테일즈’, 문톤의 ‘모바일 레전드: 뱅뱅’, 미호요의 ‘붕괴3rd’,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 등이 매출 상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서 ‘히어로즈 테일즈’는 한국에서 유독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방치소녀’는 3월에 일본 출시 5주년을 맞이했다. 3월 매출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고, 해외 누적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29위에 오른 ‘패밀리팜 어드벤처’는 3월 매출이 9.3% 증가했다. 센서타워는 “이런 유형의 게임이 해외 매출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43.3%, 일본이 11%, 독일이 7%다.

한편, 3월에 글로벌 버전이 출시된 퍼펙트월드의 ‘제이드 다이너스티’(중국명 몽환신주선)는 해외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3월 해외 매출 성장률 8위에 올랐다. 중국 버전인 ‘몽환신주선’도 3월에 중국에서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 순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게임들이 고착화되고 있다. 특히 매출 1~5위는 최근 몇 달간 특정 게임이 계속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게임 규제가 심해지는 만큼, 앞으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는 중국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버티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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