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신작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의 첫 테스트를 지난 4월 말에 진행했다. 최근 ‘쿠키런’ 관련 신작이 대거 공개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쿠키런’과 관련이 없는 오리지널 작품이었다. 1차 테스트가 종료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5월 3일, ‘데드사이드클럽’ 개발사인 프레스에이의 김성욱 디렉터가 기자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사이드뷰(횡스크롤 게임의 시점)로 즐기는 총싸움 배틀로얄 게임이며, PC(스팀)와 콘솔(플랫폼 미정)로 출시된다. 개발진은 사이드뷰라는 시점으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김성욱 디렉터는 “총싸움 게임이긴 하지만, 조준과 사격을 잘하느냐 보다는, 수 싸움과 심리전이 중요한 구조다”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통달하기는 어렵게 개발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 게임은 데브시스터즈의 2022년 첫 신작이기도 하고, 개발사인 프레스에이가 출시하는 첫 게임이기도 하다.

‘데드사이드클럽’이라는 제목에 대해서 김성욱 디렉터는 “‘시체나 좀비를 학살하는 클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데드 사이드’와 ‘사이드 뷰’에 ‘사이드’라는 단어가 모두 들어간다. 그래서 게임 제목에서 ‘사이드’가 중의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지었다”라고 밝혔다. 아트나 그래픽에 대해서는 "펑키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게임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배틀로얄 모드와 비홀더 모드다. 배틀로얄 모드는 다수의 유저들이 참가해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모드다. 밀폐된 건물 안에서 게임이 진행되며, 몬스터를 처치해서 좋은 코인을 얻고, 코인으로 무기를 구매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캐릭터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른 유저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처치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건물에 독가스가 퍼지면서 전장이 좁아진다.

비홀더 모드는 조금 색다른 콘텐츠다. 경기를 개최하고 맵을 통제하는 ‘홀더’와 경기에 참가하는 유저들로 나뉜다. ‘홀더’는 3인칭 시점으로 모든 화면을 관전하고, 원하는 시점에 경기에 개입할 수 있다. 상금, 규칙, 몬스터 위치, 다양한 함정 등을 모두 설정할 수 있고, 특정 유저에게 현상금을 걸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은 인터넷 게임 방송인들이 시청자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구조다. 실제로 김성욱 디렉터도 “요즘은 플레이하는 재미 외에, 보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획했다. 이런 구조로 만들면, 인터넷 게임 방송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라고 전했다.

1차 비공개 테스트는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서버 안정성과 게임 최적화를 주로 점검했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PVE 모드가 더 다양하게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개발진은 좀비 모드, 디펜스 모드 같은 다양한 모드를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 모바일 버전도 출시되기를 바라는 의견도 많아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 김성욱 디렉터는 “몇 차례 테스트를 더 진행하고, 여름에 PC와 콘솔로 전 세계 시장에 동시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콘솔 플랫폼은 미정이다. 출시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데드사이드클럽’은 데브시스터즈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새로운 도전이다. 우선,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작품인 ‘쿠키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리고 데브시스터즈는 기존에 모바일 게임을 주로 출시해왔는데, 이 게임은 PC와 콘솔에 집중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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