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제공=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개막했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 경기는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1번 시드를 받은 메이저 지역이 초강세를 보였다. A조에 속한 T1, B조의 RNG, C조의 G2가 전승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력 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3번의 경기가 배정된 1라운드에서 이미 1위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경기 첫 날에만 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꺾는 업셋이 나왔다. 라이벌 지역인 북미와 유럽 대표팀이 배정된 C조에서 그나마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다.

경기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40분이 넘는 장기전이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장기전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던 것과 비교된다. 이는 초반 라인전투의 이득이 결과에 반영되는 메타(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CK 대표 T1은 모든 경기를 25분 이내에 결판 지었다. 가장 긴 경기는 G2와 이블 지니어스(EG)전으로, 39분 18초가 걸렸다. 하위 시드 팀의 경기 역시 30분 안쪽으로 승자가 결정됐다.

그룹 스테이지 결과(제공=라이엇게임즈)

경기 내용을 보면 드래곤 사냥보다는 라인 개입과 초반 합류전에 힘을 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위 시드팀도 라인전 개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초반 분위기 형성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메타가 강팀들의 대진이 성사된 럼블 스테이지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대회 진행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에 따른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 먼저, 35ms로 고정된 지연시간(핑)에 따른 선수들의 기량 저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연시간 오류에 따른 B조 재경기가 취해졌다. 또한, 중국 LPL 팀은 헤드셋 착용과 심판 배치 등에서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관련 조치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진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G2(제공=라이엇게임즈)

한편, 오는 20일부터 럼블 스테이지 경기가 더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6개 팀이 승부를 가려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오를 4개 팀을 가린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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