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득점왕(골든 부트)에 등극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역사적인 기록에 축구 커뮤니티와 축구 게임도 들썩이고 있다. 또한, 각종 축구 게임에 구현된 손흥민 선수의 능력치도 앞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손흥민 선수는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에 열린 EPL 마지막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2021~2022 시즌에서 23골로 득점왕(골든 부트)을 차지했다. 23골을 기록한 리버풀의 살라와 공동 득점왕이다. 다만, 손흥민은 23골이 전부 필드골이고, 살라는 페널티킥(PK) 득점이 5개가 있기에 득점의 ‘순도’는 손흥민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L이 아니라 유럽 5대 축구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선수가 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토트넘 출신 선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테디 셰링엄과 해리 케인에 이어 세 번째다. 토트넘은 트위터를 손흥민 선수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사진을 배포했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역사적인 기록에 각종 축구 커뮤니티도 들썩였다. 축구 팬들은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든 역사적인 대기록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축구 선수였던 김병지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에 간 것을 기적이라 했는데, 더 큰 기적을 손흥민 선수가 EPL에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축구 게임에서도 손흥민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넥슨이 한국에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에서 최근에 출시된 손흥민 선수 카드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역사적인 대기록을 달성하자, 손흥민 선수 카드를 보유하고 싶은 수요가 몰려든 결과로 보인다.

참고로, 손흥민 선수는 지난 1월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됐던 ‘2021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선발 투표에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그 결과로 ‘피파온라인4’에 출시된 ‘클래스 22 TOTY’ 선수팩에 손흥민 선수도 포함됐고, 손흥민 선수의 능력치는 무려 108이다. 이는 ‘피파온라인4’에 있는 상위권 선수들 중에서도 꽤 높은 수치다. 손흥민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르기 전에도, ‘피파온라인4’를 개발하는 EA 코리아 스튜디오가 손흥민의 활약상을 인정하고 있던 셈이다.

이런 와중에 역사적인 대기록까지 세운 만큼, 앞으로 ‘피파온라인4’를 포함한 각종 축구 게임에서 손흥민 선수의 능력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4’는 향후에 실시될 선수 로스터 업데이트에서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을 고려해서 능력치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피파23’도 손흥민 선수 능력치를 기존 작품에 비해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출시되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도 손흥민 선수 능력치를 기존보다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4’를 한국에 서비스하는 넥슨도 유저들과 함께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을 축하하는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넥슨은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유저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손흥민 아이콘 카드 같은 것을 출시하면 바로 구매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손흥민 선수로 인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노리고 ‘피파온라인4’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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