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영상의 대명사 ‘틱톡’을 개발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활용해 게임 산업 진출을 선언했지만, 중국 정부의 계속된 게임 산업 압박에 의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5월,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통해 보유한 10억명의 사용자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베트남 시장에서 시험적으로 진행된 게임 테스트는 사용자들이 한 번에 몇 시간이 아닌, 몇 분 동안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자회사 누버스(NUVERSE)를 통해 중간 규모의 하드코어 게임 개발 계획도 밝혔다. 게임 산업을 위해 상하이에 기반을 둔 개발사 문톤 테크놀러지도 인수했을 정도로 ‘틱톡’을 활용한 게임 플랫폼화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바이트댄스는 자사내 게임 관련 분야의 규모를 공격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에 위치한 바이트댄스의 게임 개발사인 우슈앙 스튜디오는 이미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을 단행해 직원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도 인원감축이 진행됐다.

바이트댄스가 갑작스럽게 게임 분야의 사업을 축소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다른 게임 회사가 직면했던 문제와 같다. 정부로부터 게임 출시 승인을 받기 어려워진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2022년 초부터 현재까지 약 172개의 게임 출시를 승인했다. 2021년 같은 기간에 775개의 게임을 승인해 준 것과 비교하면, 국내외의 많은 게임이 중국 정부로 인해 출시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올해 중국 게임 매출 총액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제대로 게임 산업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바이트댄스가 주력 분야로 추진 중이던 ‘틱톡’의 게임 플랫폼화는 현재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이미 출시된 게임들과 관련해 일정 직원의 숫자는 유지하고 있지만, 게임 사업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포기할지 기로에 놓인 상태다.

사진출처-Pixabay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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