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바이트댄스에서 개발한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빠른 성장세에 경각심을 표출했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틱톡’은 10대 사이에서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이상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성인들에게도 점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월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Code 2022’ 컨퍼런스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틱톡’의 파급력과 급속한 성장, 개인정보 무단수집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틱톡’은 주요 SNS 기업 중 유일하게 해당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않은 기업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스냅챗이 중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는 반면, 중국에서 개발한 ‘틱톡’은 미국에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이라 미국 기업으로 돌아갈 적지 않은 수익을 ‘틱톡’이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과 매체들도 이부분을 강조했다. 미국산 SNS가 중국에 진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틱톡’은 미국의 자유로운 시장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논의가 불거진 것이다.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 CEO 에반 스피겔은 “’틱톡’은 초기 단계부터 막대한 자금을 사용해 신규 사용자를 끌어들이지만, 수입 억 달러의 자금을 처음부터 투입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스냅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포함한 직원 20%를 해고했다.

구글의 CEO 선다 피차이 또한 ‘틱톡’이 유튜브의 최대 라이벌임을 인정했다. 그는 “테크놀로지 분야의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 중이며, ‘틱톡’과 같은 예상 밖의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을 표적으로 한 반독점법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에이미 크로브셔 상원의원은 “’틱톡’에 관한 입법이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틱톡’이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사진출처-Pixabay

장용권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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