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오는 30일(한국 시간)에 개막한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국제 대회다. 한국은 지난해처럼 4개 팀이 시드를 받아 출전한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홈페이지

올해 롤드컵은 변수가 많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미국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이 첫 번째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이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국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베트남 VCS 대표 감 e스포츠와 사이공 버팔로가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등 컨디션 관리도 대회 진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패치 버전이 12.18로 진행되는 것도 변수 중 하나다. 12.18패치는 오는 21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조정된 밸런스를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수 있다. 일정이 촉박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메타(흐름)에 맞춘 전략을 쓸지, 패치 방향성에 맞춘 챔피언을 기용할지 여부가 승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12.18 패치 방향성 자체는 한국 팀에 유리해 보인다. 리 신과 쓰레쉬 등 한국팀이 선호하는 챔피언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프로팀 간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밖에 애쉬의 Q스킬 추가 공격 속도도 올랐다. 이니시에이팅 형 서포터로 기용되는 흐름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대로 칼리스타와 녹턴, 헤카림 등은 공격력 계수와 성장 공격력 등이 하향됐다.

한국 4번 시드인 디알엑스는 플레이-인 B조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 매드 라이온스, 사이공 버팔로 등 쟁쟁한 팀을 상대할 예정이다. 챔피언과 메타 해석이 다른 팀들을 상대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 스타 챌린저스 인비테이셔널(ASCI)에서 지역별로 챔피언과 메타의 흐름이 갈리는 경향이 목격됐다. 예를 들어 해외팀은 제리와 유미 조합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패치 버전이 다른 만큼 다른 조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역과 선호하는 챔피언이 다른 지역을 상대로 충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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