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뢰 회복을 위해 ‘우마무스메’ 서비스 책임자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카카오게임즈는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7일 열린 간담회 이후 고위 책임자들을 교체하고, 대표이사 직속의 개선 TF(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TF의 경우 조계현 대표가 공약했던 내용이다.

그리고 TF가 새로 설치되면서 ‘우마무스메’의 서비스를 책임지게 될 TF장에는 김상구 본부장이 내정되어 서비스 개선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카카오게임즈의 PC부문 본부장을 맡으며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총괄한 바 있다.

또한 이번 TF에 ‘우마무스메’를 잘 이해하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추가 충원해 더 수준 높고 세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난 간담회에서 나왔던 요구사항들을 잘 정리해 가능한 것들부터 빠른 시일 안에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먼저, 키타산 블랙 뽑기 기간이 공지와 달리 이른 시간에 종료되어 이른바 ‘풀돌’을 앞둔 일부 유저들이 더 이상 뽑기를 할 수 없게 된 부분에 대한 구제책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가 시작됐으며, 빠른 시일 안에 양사 힘을 합쳐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 건에 대한 방안이 협의된 후에는, '564 캠페인 잭' 관련 건에 대해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는 운영 정책 개선에 나선다. 오는 30일에 업데이트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일본과 동일한 뽑기 스케줄을 오는 10월 18일부터 최대한 ��춰 나갈 수 있도록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점검 시작 시간은 무조건 오후 12시로 고정하며, 공지의 내용도 기존보다 더 상세하게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챔피언스 미팅은 2~3주 전 공지하고 레이스 좌/우 정보와 봄, 맑음, 양호 등 레이스 상세 내용까지 세심히 안내한다는 것이다.

국내 서비스의 개선과 보강 작업도 빠르게 진행된다. 먼저 22일에는 건의 및 오류 게시판 분리와 서클 모집 및 룸 매치 게시판을 추가하고, 28일에는 TP/RP 회복 시 홈 화면에 세팅된 우마무스메의 말투로 안내되는 기능 추가와 우편함 수령기간 30일로 증가, 특정 기기의 화면 비율 조정이 진행된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누락된 정보 추가와 게임 내 게시판 포스터 기능 추가, 사투리 번역, PC에서의 플레이를 위한 구글과의 협의를 진행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파카라이브TV 콘셉트의 한국형 정보 공개 영상에 대한 구체적 제작안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개발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 중이며, SSR 확정 티켓 지급도 조만간 지급하고 주요 업데이트 프로모션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의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향후 변화된 모습을 통해 ‘우마무스메’ IP에 걸맞은 더 수준 높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들은 간담회에서 유저 측이 제안한 것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며, 주요 이슈는 해결 시기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유저 측은 공지 기한을 넘겼다며 소송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송 유저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우리가 제시한 데드라인이 있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그 시일을 넘겨서 공지를 남겼다”며 “이번 공지는 확실한 해결책이 아니라 진행 경과에 대한 것이기에, 소송은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한다”며 카카오게임즈와 법적 분쟁을 이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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